"때가 왔다"…바이오株 훈풍에 IPO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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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모주 열풍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던 바이오주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에 과거 IPO 시장 위축에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도 속속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코스닥에 입성한 혁신형 치료재료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상장 '재수'에 성공한 사례다.
이 같은 새내기 바이오주 선전은 연초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도전장을 거두던 분위기와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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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셀 등 새내기 종목 '따블'
상장 철회했던 기업들 재도전
상반기 공모주 열풍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던 바이오주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깐깐해진 심사에 상장 예비심사 단계부터 좌초되던 기업이 속출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이에 과거 IPO 시장 위축에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도 속속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전문기업 쓰리빌리언은 10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2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2016년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AI)으로 질병을 유발한 유전변이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앞서 2022년 상장예심을 청구했지만 4개월 만에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매출 규모를 키워 다시 증시 문을 두드린 모습이다.
쓰리빌리언 외에도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기업 셀비온, 장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 기술 기업 에이치이엠파마 등이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셀비온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8년 셀비온은 상장에 나섰다 기술성평가만 진행했으며, 2021년에는 예심 청구까지 진행했지만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상장한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전문기업 이엔셀이 대표적이다. 이엔셀은 상장 예비심사에만 약 9개월이 소요됐다. 심사에서 겨우 승인받은 뒤에도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으며 일정이 밀리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증시에 입성한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2배)'에 성공했다. 29일에는 가격상한선까지 상승하며 주가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상장한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기업 티디에스팜도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상장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하지만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일 코스닥에 입성한 혁신형 치료재료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상장 '재수'에 성공한 사례다. 앞서 2022년 6월에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들었던 바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2만9000원) 대비 약 18% 하락 마감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후 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현재는 공모가 대비 약 21% 수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새내기 바이오주 선전은 연초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도전장을 거두던 분위기와 대비된다. 올 1~2월만 해도 피노바이오,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등의 바이오 기업이 상장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보합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바이오주가 나 홀로 선전한 점이 관련 IPO 시장에도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바이오시밀러(의약품 복제약) 규제 완화 추진 등에 힘입어 주요 바이오주는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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