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꾸준히 하면 … 자살은 정말로 줄어듭니다"

지혜진 기자(ji.hyejin@mk.co.kr) 2024. 8.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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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잠정치는 1만3770명에 이릅니다. 한 해 군 단위 인구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 사무처장은 "예컨대 학교에서 교통안전 교육 등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1990년대 1500명을 넘어선 연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14명까지 줄었다"며 "이처럼 학교를 기반으로 한 자살예방 교육이 꾸준히 시행되면 자살률을 줄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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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안전실천연합 사무처장
선행연구가 교육의 효과 증명
매년 자살로 군단위 인구 줄어
의무 교육 시행기관 확대해야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잠정치는 1만3770명에 이릅니다. 한 해 군 단위 인구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38명꼴로 자살하는 한국의 실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자살예방 교육 등은 초보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10대와 2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여전히 자살이라는 점은 심각한 사회문제임에도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7월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등에서 의무적으로 자살예방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유치원, 어린이집, 대학교는 자살예방 교육 의무 시행 기관에서 빠져 있다. 2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학교에서 자살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이 사무처장은 "자살예방 관련 교육자료를 공개하지 않거나 강사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점은 분명한 한계"라며 "정부가 자살예방 교육을 폐쇄적으로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자살예방을 국가 우선 과제로 선정해 자살예방기금지원법을 제정했고, 호주는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자살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주요 선진국에서도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개발돼 이뤄지고 있다"며 "자살예방 교육이 실제 자살률 감소에 기여한다는 것을 다수의 선행연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특히 장기적으로 자살예방 정책을 지속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예컨대 학교에서 교통안전 교육 등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1990년대 1500명을 넘어선 연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14명까지 줄었다"며 "이처럼 학교를 기반으로 한 자살예방 교육이 꾸준히 시행되면 자살률을 줄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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