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사령탑 中 방문 종료…바이든 中 찾을까?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8.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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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8년만에 중국을 찾은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소통을 이어가기로 하는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간 마지막 회동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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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설리번 보좌관 방중 마지막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
중국 측 외교·안보사령탑과도 잇따라 만나 현안 논의
취임 이후 중국 찾지 않은 바이든 방중 문제 조율한듯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27일 베이징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8년만에 중국을 찾은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소통을 이어가기로 하는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간 마지막 회동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격동하는 세계에서 국가들은 분열이나 대결이 아닌 연대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의 목표를 향한 중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고, 중국과 발전을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서로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보고, 중국과 협력해 주요 두 나라가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시 주석을 만나기 전 시 주석에 이은 인민해방군 2인자로 중국 측 안보사령탑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도 만났다.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회담 뒤 보도자료 통해 "설리번 보좌관은 양국에 경쟁이 충돌이나 대결로 치닫는 것을 방지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은 또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과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에 대한 미국의 약속, 중국의 러시아 군수산업 기반 지원에 대한 우려, 사이버 공간에서의 오판과 분쟁 확대를 방지할 필요성, 가자 지구 휴전과 인질 협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관해서도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부주석도 미국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요구했다. 중국 국방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장 부주석은 "우리는 '대만 독립' 세력이 멋대로 하는 도발에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대만과의 군사적 연계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대만과 관련한 거짓 서사 유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 첫째날과 둘째날 모두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양국간 쌓인 현안들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대만 문제는 물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 펜타닐 등 마약 유통 통제, 기후변화 대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앞으로도 양국간 전략적 소통 채널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방중을 통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중, 그리고 시 주석과의 마지막 회담 일정 등도 중국 측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백악관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수주 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 전화 통화를 위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중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7일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은 8년만으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과 부통령 재임 시절 중국을 4차례나 방문했지만, 지난 2021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한번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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