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코어' 비상경영…비수익 사업 철수, 희망퇴직

오동현 기자 2024. 8. 29. 17: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스마트스코어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골프 플랫폼 시장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와 미래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비상경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의 이러한 노력이 스마트스코어 그룹 전체의 전방위적 사업전개에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2025년부터 구체화되고 있는 수익기반을 확대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최대의 골프플랫폼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접수 시작…전 계열사 비용통제 강화
수익기반 확대 및 계획된 IPO 추진 목표
스마트스코어를 창업한 정성훈 회장 (사진 제공=스마트스코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수익 창출 기여도와 미래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영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반면, 비수익 사업은 철수 혹은 유보키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코어는 최근 사업 구조 조정과 관련된 계획을 확정하고 전 임직원에 공지했다. 지난 28일부터 일부 직원의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으며, 스마트스코어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비용통제를 강화했다.

스마트스코어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골프 플랫폼 시장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와 미래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비상경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업 구조 조정…IPO 추진하려면 대응 불가피

스마트스코어는 2015년 창업 이래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및 동남아 지역 최대 골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과 수직계열화, 플랫폼 영향력 강화를 추진했다.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액만 약 3000억원에 달한다. 가장 최근 1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엔 9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아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지속되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골프 산업 하향세, 솔루션 사업 영역에서 대기업과의 출혈 경쟁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계획한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스마트스코어 플랫폼을 총괄하는 고위 관계자는 “공격적인 체질 개선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스마트스코어 그룹의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현재 지속되고 있는 대내외 불리한 환경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이러한 노력이 스마트스코어 그룹 전체의 전방위적 사업전개에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2025년부터 구체화되고 있는 수익기반을 확대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최대의 골프플랫폼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스코어를 창업한 정성훈 대표는 회사 지분 20.1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로 지분 22.33%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투자를 받아서 성과를 내야 하는 영리법인의 입장이다 보니, 최선의 서비스와 함께 최고의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면서 "스마트스코어는 이르면 2026년 IPO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IPO 계획이 나온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수익 기반 확대…"구독 서비스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 중"

지난해 기준 스마트스코어의 연결 매출은 2341억원이다. 스마트스코어의 사업 부문은 크게 ▲플랫폼 사업(스코어관리, 골프예약, 쇼핑 등) ▲골프장 솔루션 사업(ERP, 셀프체크인 등) ▲골프장 운영 사업(국내 킹즈락CC과 해외 4개 골프장 등) ▲유통 사업(마제스티 등 골프 용품)으로 나뉜다.

우선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과 골퍼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골프장 비지니스’ 와 ‘골퍼 비지니스’ 등 두 개 핵심 사업 영역을 축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골프장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스마트스코어가 보유한 독보적인 라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골프장 자산관리시스템(PMS), 채널관리솔루션(CM), 매출관리시스템(RM) 등의 솔루션 서비스와 골프장 인수 및 위탁운영, 마케팅 대행, 코스관리 및 캐디 위탁관리 사업 등에 집중한다. 글로벌 예약 인프라를 구축하는 티타임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 사업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500여개 골프장 중 390여개 골프장이 스마트스코어 IT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동남아 6개국에서 국내와 동일한 스마트스코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50여개 골프장이 스마트스코어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연내 100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골퍼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최근 출시한 구독 서비스인 ‘스스플러스‘를 중심으로 차별화·개인화된 골프 콘텐츠 및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을 강화한다. 부킹·투어 등 골프예약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골프쇼핑, 연습장과 프로를 연계하는 골프연습 플랫폼, 골퍼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서비스에 집중해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출시한 통합 구독 서비스 ‘스스플러스‘는 ▲기존 스코어 관리 서비스에 새로운 기능을 더한 '스코어 플러스' ▲모두의 야디지 3D ▲골퍼 네트워킹 서비스 '골프썸' ▲유료 서비스 이용 시 포인트 최대 5% 적립 ▲골프 예약·골프 쇼핑 할인 ▲연습장·레슨 할인 등의 혜택을 월 4500원에 제공한다.

스마트스코어 관계자는 “스스플러스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헤비 유저 중심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