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착취물 '기자방'도 개설…"기자들도 당해봐야"

이기범 기자 2024. 8. 29.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이미지) 성착취물 텔레그램 방이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 상에는 '기자 합성방'이 개설됐다.

딥페이크 관련 문제를 지적한 기사를 쓴 기자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 낸 기자, 모든 여자들을 지능(지인능욕) 해줄게"
텔레그램 추적 어렵다는 점 악용…언론 자유 위축 우려
텔레그램에서 기자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기자 합성방'이 개설된 모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이미지) 성착취물 텔레그램 방이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 상에는 '기자 합성방'이 개설됐다. 딥페이크 관련 문제를 지적한 기사를 쓴 기자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해당 채널 관리자는 "방 터트리면 지능(지인능욕) 못 할 줄 알아? 안 잡히고 끝까지 지능해줄게"라며 "기사 낸 기자, 모든 여자들을 지능해줄게"라고 채널 개설 목적을 공지했다.

또 "기자들도 당해봐야 헛소리 작작 쓰지", "OO기자님부터 지능해줘야 되나"라는 협박성 대화와 함께 "예쁜 분들 위주로 부탁드린다"는 외모 평가도 오갔다.

텔레그램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 딥페이크를 통한 협박으로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참여 인원만 약 2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불법합성물 제작·유포 텔레그램 채널과 관련해 26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27일 서울 시내 초중고 1374개교, 학부모 78만명에게 딥페이크 범죄를 알리고 경고하는 '긴급스쿨벨'을 발령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9일 전국 유·초·중·고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피해 실태 조사 결과 총 2492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517건의 직간접 피해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