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 진지·코믹 다 된다 '만능DNA'

황소영 기자 2024. 8.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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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러버' 정인선
배우 정인선이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DNA러버'에서 진지함과 코믹을 오가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DNA러버' 3, 4회에는 정인선(한소진)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드러났다. 여기에 정인선은 최시원(심연우)이 자신의 'DNA러버'라고 확신하며 직진하기 시작,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인선은 아빠의 기일을 맞아 엄마와 동생을 만났지만, 아빠의 죽음을 두고 서로를 탓하며 상처만 안겼다. 이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정인선은 참아온 눈물을 쏟아냈고, 위로해주러 온 최시원에게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아빠의 이야기를 꺼냈다. "완벽한 짝을 만나야 서로가 서로를 살린다"라며 자신이 유전자 짝을 왜 그렇게 믿고 실험하는지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최시원이 자신의 DNA 단짝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농구 유니폼에서 몰래 페로몬을 채취해 검사했다. 하지만 정인선의 바람과 달리 최시원의 유전자에서 바람기를 발현시키는 '최강 풍기문어발' 유전자가 나타나 망연자실했다. 최시원은 계속해서 자신을 바람둥이 유전자로 낙인 찍는 정인선에게 실망했다. 이후 최시원에게 부모님의 외도로 인한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인선은 최시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건넸다.

이어 정인선은 최시원에게 "풍기문어발 유전자 말고도 불행한 유전자에 꼭 필요한 힐러 유전자가 있다. 더 알고 싶다"라며 남다른 고백법으로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고,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입맞춤 직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한편, 최시원과 서강훈(이태환 분)이 똑같은 농구 유니폼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정인선이 검사한 유전자가 최시원이 아닌 이태환의 유전자일 수 있다는 반전이 그려졌다. 정인선과 최시원, 그리고 이태환 사이에서 어떤 러브라인이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인선은 DNA에 과몰입하며 전문 용어를 쏟아내는 장면에서 깔끔한 딕션과 안정적인 톤으로 캐릭터의 사차원 매력을 맛깔나게 살려냈다. 특히 최시원에게 직진하는 장면에서 거침없는 불도저 매력과 특유의 러블리함을 동시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빠를 외롭게 떠나 보냈다는 자책감과 가족에 애정이 없었던 엄마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에서는 풍부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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