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장, 장학기금 조례개정안 '거부권'…여·야 맞불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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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장학기금 관련 조례 개정안을 두고 맞불 기자회견을 열면서 충돌하고 있다.
국힘 시의원들은 "좋은 목적과 취지를 담고 있더라도 조례가 갖춰야 할 명확성이 완결성이 부족하다면 철저하게 재검토돼야 한다"며 박형덕 시장의 거부권 행사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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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동두천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장학기금 관련 조례 개정안을 두고 맞불 기자회견을 열면서 충돌하고 있다.
29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박형덕 시장이 '동두천시 애향 장학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면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조례 일부개정안은 동두천시 출신 청소년들이 예체능 관련 다른 도시로 진학할 경우 장학금을 주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제331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에서 7명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된 바 있다.
그러나 박형덕 시장은 재의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기금의 고유목적에 위배되는 무분별한 장학부문 신설로 인해 기금 운용의 건전성을 해치고, 관내 고등학교를 다니며 성실히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조성한다"며 거부권 행사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조례개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의 시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앞서 조례개정안에 찬선해놓고, 이제와 입장을 바꾸냐"는 취지로 국힘 시의원들을 비판했다.
특히 여당 시의원들을 지칭하며 '시장의 하수인' 등등 강도 높은 비난성 지적을 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장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것은 시의회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사실왜곡과 무분별한 선동을 중단하라"며 즉각 반발했다.
국힘 시의원들은 "좋은 목적과 취지를 담고 있더라도 조례가 갖춰야 할 명확성이 완결성이 부족하다면 철저하게 재검토돼야 한다"며 박형덕 시장의 거부권 행사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집행부의 재의요구서를 세밀하게 검토한 결과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며 "이는 바르고 정확한 조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에 충실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국힘 시의원들을 향해 '시장의 하수인, 꼭두각시, 아바타' 등 모멸적이고 비하적인 표현을 했다. 이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애향장학금의 혜택이 지금보다 더 많은 우리 동두천의 학생들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향후 입법과 정책개발에 있어서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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