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해협을 거슬러 오르는 숭어…'어촌의 희망'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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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의 한 어촌 주민들이 마을 앞바다인 '울돌목 해협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숭어'로 어묵을 만들어 부촌의 꿈을 안고 상품화에 나섰다.
진도군 군내면 신기 어촌계는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와 협력해 개발한 숭어 어묵의 시식회를 지난 28일 진도군청 1층 로비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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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 진도의 한 어촌 주민들이 마을 앞바다인 '울돌목 해협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숭어'로 어묵을 만들어 부촌의 꿈을 안고 상품화에 나섰다.
진도군 군내면 신기 어촌계는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와 협력해 개발한 숭어 어묵의 시식회를 지난 28일 진도군청 1층 로비에서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김희수 군수를 비롯한 진도군청 공무원 200여명이 참여해 주민들이 직접 만든 어묵을 시식하며 숭어 어묵의 맛에 빠져들었다.
신기 어촌계의 숭어 어묵은 '진도 신기항 어촌뉴딜300사업 주민역량강화(SW)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숭어 어묵 개발에 나서 이날 시식회를 갖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현장인 울돌목에서 5㎞ 가량 떨어진 군내면 신기마을에는 90세대 15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소규모 마을이지만 4~5월에는 앞바다가 숭어 떼로 가득 채워지고, 잡은 숭어를 처리하지 못해 버려야 할 만큼 숭어마을로 유명하다.
마땅한 소득원이 없던 주민들은 어촌계를 중심으로 마을의 풍족한 어족인 숭어를 주목,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사업'공모에 참여해 사업비를 지원받아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이번 숭어 어묵을 탄생시켰다.
주민들은 상품 명칭을 '신기'라는 마을 이름을 차용, '프리미엄 신기하다 어묵'으로 정하고 숭어를 형상화한 상품 디자인까지 개발해 상표등록을 마쳤다.
일반 어묵과 달리 신기마을의 어묵은 진도 명량해협의 힘찬 물살을 견뎌낸 싱싱하고 찰진 숭어 어육과 전복, 톳, 대파 등 진도의 특산물까지 첨가해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개발됐다. 전분 성분은 0.7%에 불과한 고급어묵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1200g(400g×3개), 2000g(400g×5개) 세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석 어촌계장(65)은 "명량해협의 강한 물살을 견뎌낸 숭어를 원재료로 한 만큼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최고급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급 프리미엄 어묵으로 최고의 영양과 맛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진도 신기 어촌계가 진도군과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가 협력하여 진도를 대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만들어냈다"고 축하한 뒤 "진도군 차원에서 적극 홍보하여 어민들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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