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장단 키워드 '글로벌·신사업'…'3세 김동관호' 색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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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000880)그룹이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인사를 29일 단행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에 힘을 줬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김 부회장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출범을 진두지휘하며 애착을 가진 회사로, 최근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따내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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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신사업 밑그림 그린다…한화오션 특수선 역량 강화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화(000880)그룹이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인사를 29일 단행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에 힘을 줬다는 평가다. 계열사 전반에 걸쳐 글로벌·신사업에 방점을 찍은 점도 특징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오션(042660)에 김희철 대표, 한화시스템(272210)에 손재일 대표, 한화에너지에 이재규 대표, 한화임팩트 투자부문에 김동관 대표, 한화임팩트 사업부문에 문경원 대표, 한화파워시스템에 이구영 대표, 한화모멘텀에 류양식 대표, 한화자산운용에 김종호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키워드는 '글로벌·신사업·세대교체'로 요약된다. 먼저 한화오션은 그룹 내 글로벌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희철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대표에게 맡겼다. 그는 과거 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한화에너지 대표를 맡아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법인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거친 이재규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을 한화에너지 대표에, 한화큐셀을 맡아 글로벌 사업을 지휘했던 이구영 전 대표가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에 내정된 점도 각 사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한화모멘텀 새 대표에는 엔지니어 출신인 류양식 이차전지사업부장이 영전했다.
계열사 대표의 평균 연령은 낮아졌다. 1983년생인 김동관 부회장(41)을 제외한 7명의 신임 대표 내정자의 평균 나이는 57.7세로 전임자보다 1~5세씩 젊어졌다. 50대 대표는 4명, 1970년대생 대표는 2명(이재규·김종호 대표)이다.
한화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며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 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에 이어 한화임팩트까지 이끌며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됐다. 특히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맡아 '큰 그림'을 그리며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신임 대표에 김 부회장의 최측근인 김희철 대표를 앉힌 점도 관전 요소다. 한화오션은 김 부회장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출범을 진두지휘하며 애착을 가진 회사로, 최근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따내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하반기 8조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선도함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KDDX 수주전은 '재계 맞수'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의 정면 대결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특수선사업부장을 부사장급에서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방산 전문가인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를 투입해 일전을 치를 채비를 마친 셈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각 사는 신임 대표의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 수립하고 사업 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 내정된 대표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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