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예방한 김동연 “제대로 된 역사 만들겠다…경기도 독립기념관 추진”
김동연 경기지사는 29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예방해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복회관을 찾아 이 회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로 광복회의 큰 힘이 된다”며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입지 등을 경기도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김 지사처럼 올바른 판단을 하는 분이 광복회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며 “실제 광복회 경기지부가 가장 활동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은 김 지사에게 저서 ‘숲은 고요하지 않다’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김 지사는 “쪼개진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이 회장님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시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셔서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회장님의 올바른 역사관과 소신 있는 말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참에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역사적 기틀을 만들겠다”면서 “적극적으로 광복회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광복회 지원예산을 32억원에서 26억원으로 6억원 삭감하기로 한 바 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회 감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뉴라이트 인사 논란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광복절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광복회 예산 삭감이 이에 대한 보복이 아니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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