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엔비디아 '깜짝 실적' 냈지만...시장은 '실망'
[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황보혜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 냈지만…시장은 '실망'입니다.
엔비디아 실적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300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40조 원 규모입니다.
엔비디아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월가 예상치인 287억 달러를 넘긴 호실적입니다.
인공지능 칩을 포함한 데이터 센터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인데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고요?
[기자]
엔비디아가 그동안 워낙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 더 큰 실적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적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에 그친 건데요,
여기에 엔비디아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8%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엔비디아 측은 올해 4분기부터 새로운 AI 칩 '블랙웰' 양산에 들어가면 매출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그 사이 수요 공백이 존재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이처럼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하락하면서 인공지능 거품론, 정점론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런 전망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반도체주를 끌어내렸습니다.
오늘 SK하이닉스 주가는 어제보다 5% 넘게 내린 16만 9천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역시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는 11만 천200원으로 9% 넘게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도 3.14% 하락한 7만 4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처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어제보다 27.55포인트 내린 2,662.28에 마감했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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