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로보틱스-밥캣 주식교환 합병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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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사업구조 개편을 내세워 추진해 온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안을 오늘(29일) 철회했습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오늘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두 회사 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 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들 및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합병 계획 철회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후 시장과의 소통 및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은 예정대로 추진합니다.
그동안 두산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안이 철회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두 회사가 양사 합병 비율을 1 대 0.63으로 산정했고, 두산밥캣 주주들이 자신의 주식 1주 대신 로보틱스 주식 0.63주를 받게 되자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밥캣 주주들은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또 금감원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 대해 두 차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두 회사의 합병 철회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직전 5.63%까지 올랐던 두산밥캣 주가는 급락해 3.33% 하락한 4만 205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11.35%까지 급반등한 뒤 4.84% 오른 6만 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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