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해 될라'…中당국자들, 트럼프 캠프 접촉 "쉽지 않네"[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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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당국자들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의 인맥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각) 다수의 미국·중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워싱턴의 매파적인 분위기와 간첩 작전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자들이 트럼프 캠프 당국자 및 대리인들과 회의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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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당국자들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의 인맥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각) 다수의 미국·중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워싱턴의 매파적인 분위기와 간첩 작전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자들이 트럼프 캠프 당국자 및 대리인들과 회의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당시 주미대사를 지냈던 추이톈카이 전 대사까지 동원해 트럼프 캠프 측과 인맥 구축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는 미국 내 적대적인 대중국 분위기가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중국 당국자들과 접촉했다가 자칫 유권자들로부터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의 스티브 예이츠 중국정책의장은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는 것에 "장점이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예의츠 의장은 "트럼프 캠프 및 대리인들 사이에서는 2016년에 비해 (중국 당국자들과의 만남과 관련해) 더욱 높은 수준의 규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FT는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일컫는 '러시아 스캔들'이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에게 교훈이 됐다고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첫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이 이 사건과 관련, 주미 러 대사를 만났다는 이유로 직에서 물러났다.
역시 트럼프 행정부에서 직을 역임한 빅토리아 코츠 전 국가안보부보좌관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 기용되려는 이들이 중국과 같은 적대적인 국가와의 만남을 조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FT는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후보의 고문들은 중국 당국자들과의 만남이 향후 행정부에서 일할 기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에 민감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보도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캠프와 중국 대사관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FT는 워싱턴 정가에서 중국을 상대로 적개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정계에서도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나 공화당 트럼프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지금보다 유해지지는 않으리라는 현실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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