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서울 편도 4차 도로가 갑자기 꺼졌다...승용차 빠져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전문가 연결해 관련 내용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계시죠?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렸는데요. 저 도로에 차량 통행이 원래 평소 많은 곳이에요.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원래 저렇게 갑자기 나타납니까?
[염건웅]
네, 땅 꺼짐 현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지하에서는 땅 꺼짐이 발생했지만 도로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도로 포장이 얇은 막같이 존재했다가 YTN이 확보한 화면을 보니까 앞차가 지나가면서 지금 도로가 꺼져버렸고요. 뒤차가 그것을 피할 겨를이 없이 바로 그 지점을 지나가면서 차량이 아래로 박히면서 왼쪽으로 거의 뒤집히는 그런 상황으로 땅 꺼짐으로 빠진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사고 발생 시간이 오전 11시 20분이었고요.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상당히 놀란 분이 많고요. 지금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처음에는 임시 복구만 하려다가 주변 도로를 다 파내고 있다고 합니다.
[염건웅]
맞습니다. 지금 땅 꺼짐이 발생한 원인을 알아야 되는데요. 간단하게 제가 설명을 드리면 지하에는 기본적으로 흙과 모래가 있고요. 그 사이에 물이 흐르게 되는데 보통은 이 물이 굉장히 천천히 지나갑니다. 그리고 이 공간에는 흙과 모래가 갇혀 있습니다. 공간에 갇혀 있게 되는데 여기서 지하수 유입이 많아지게 되면 흙과 모래에 구멍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구멍 속으로 흙과 모래가 빠져나가게 되면서 점점점점 이것이 아치 현상으로 점점 커지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보통 우리가 석회암 같이 탄산염이 많이 포함된 지역에서 이게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땅굴이 생기는 원리와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에는 오랜 시간 지하수가 천천히 유입되기 때문에 이런 암석들이 천천히 녹고 땅 꺼짐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적은데 최근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땅속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지하수의 흐름이 빨라지고 침식작용이 발생하고 그래서 이런 빈 공간이 점점 커지면서 지하수의 흐름을 바꾸게 되는데요.
배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하수가 원래 배관이 없다가 배관이 생겨버린 거죠. 그 배관으로 물이 급속도로 빠지면서 흙과 모래가 같이 빠져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자연적으로는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적은데 최근에 우리가 보면 지하에 보면 여러 가지 상하수도관들이 있잖아요. 파이프들이 존재합니다. 이 파이프들에서 만약에 문제가 생겨서 파이프가 깨졌을 때 여기서 물이 많이 흘러나오게 되면 흙이 상중하로 층을 나눴을 때 물이 흘러내리면서 이 파이프에서 나온 물들이 씻겨 내려가면서 흙과 모래가 씻겨 내려가게 되는데요. 결국은 파이프의 물들이 점점 커지면서, 새어나오는 물이 커지면서 더 큰 배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거죠. 흙과 모래가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미리 발견을 해야 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도로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최후의 방어막 역할을 해요. 지하에서 지금 이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 도로 포장을 다 해 놨기 때문에 밑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보이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오늘 사고가 이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고였다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도로 위에서는 차량이 이미 지나다니고 있었어요. 아마 이전에도 계속 차량이 지나다녔었는데. 하필이면 또...
[앵커]
교수님, 누구나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저런 땅 꺼짐 현상이 지금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보통은 대형 공사장 주변에서 많이 나타나잖아요. 그런데 주변에 공사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기서 저렇게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면 주변 도로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염건웅]
가능성이 존재하는 게 왜냐하면 2014년에 서울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에서 6곳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서울시에서 발표하기로는 지하철 공사가 원인이었고 그것으로 상하수도에 파이프가 누수되었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결국 지하 공간 내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흙과 모래 등이 씻겨 내려가면서 땅이 꺼졌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현재 사고가 난 공간, 그 근처까지도 다 조사를 해봐야 돼요.
여기만 메운다고 해결될 게 아니라 현재 사고 지점, 도로는 당연히 통제하고 안에 땅 꺼짐이 어느 정도 넓이, 지름인지, 깊이인지 폭까지 다 조사해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추가적으로는 근처에 동공 탐사를 해야 됩니다. 동공 탐사를 하게 되면 안에 어느 정도 폭과 깊이인지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동공 탐사 장비가 있고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동원해서 주변 동공 지역을 확인하고 그리고 충분히 검토가 되고 확인이 된 상태에서 동공을 다 메워서 추가 사고를 방지해야 됩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으로 이 도로를 지나야지 출퇴근을 할 수 있고 또 오늘 저녁에 지나가야 될 분도 있을 것 같은데. 통제는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주변을 지나가야 하는 주민분들은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겠습니까?
[염건웅]
현재 도로는 당연히 위험하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요. 옆에 인도가 있어요. 걸어 다니시고 있거든요. 인도도 아직은 위험합니다. 안전점검이 아직 다 되지 않았고 위험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일단 그 도로 반경에 계신 분들, 한 1, 2km. 싱크홀은 굉장히 커질 수도 있고 좁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의 범위인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반경 약 1, 2km 정도에 계신 분들은 조심하시면서 주변을 살피면서 다니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일단 이 지역은 지금 현재는 피해서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철저한 조사, 대책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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