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뉴라이트 뭔지 잘 몰라"‥"말이 돼?" 광복회장 격분하더니
오늘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기자회견.
최근 뉴라이트 인사들이 중용된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이후에 뉴라이트 인사들이 좀 등용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선 "김형석 관장은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보훈부 장관이 관장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3명 중, 보통 1번으로 올라온 분을 제청하는데 자신은 거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는 뭐 그런 인사 과정에 대해서 장관이 위원회를 거쳐서 1번으로 제청한 사람에 대한 인사를 거부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잘 알지도 못하고요."
윤 대통령은 또 '뉴라이트'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솔직히 뭔지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릅니다. 왜냐, 서로 뉴라이트를 언급하는 분마다 서로 좀 정의가 다른 것 같아서 그래서 우파인데 좀 뭐라 그럴까, 좀 진보적 우파를 말하는 건지, 뭔지. 처음에 나올 때는 그런 식으로 들었는데 요새는 또 뉴라이트에 대해서 언론에서 제가 그동안 본 거 하고 또 다른 정의가 이루어져서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인사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역량, 두 가지를 보고 하고 있다"며 "뉴라이트냐 뭐냐, 그런 거 안 따진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시사IN과 인터뷰에서 "뉴라이트를 모른다고 한다면 역사 공부를 안 했다고 스스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러면 안 된다, 못 들은 걸로 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 광복회 국권상실의날 행사에서도 "대통령실 참모들이 대통령을 역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정부가 돌아가는 모양이 참 한심하다"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7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나와 '대통령께서는 뉴라이트라는 의미를 정확히 모를 정도'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말이 되는 얘기냐"며 비판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출처: 유튜브 광복회TV)] "이건 웃기는 얘기 아녜요? 대통령 참모가 대통령을 역사도 모르는 사람으로 국회에 와서 얘길 하면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요새 정부가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정말 화가 나 가지고. 한심하다 정말. 왜 이렇게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부를 운영하냐."
이 회장은 또 "오늘은 일본이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고 국권을 빼앗아 간 날인데 뉴라이트는 강도질해 간 나라를 일본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일제강점기 때 우리 선조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장관을 하면 되겠냐"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지명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31848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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