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우리의 평생 과제" 르세라핌..더 이상의 실력 논란은 없다 [종합]

광진=최혜진 기자 2024. 8. 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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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광진=최혜진 기자]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더 이상의 실력 논란은 없다. 제대로 독기를 품고 돌아온 걸 그룹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가 '크레이지'한 성장을 보여 주며 실력 논란이란 오명을 씻어낼 예정이다.

2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르세라핌의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미니 4집 '크레이지'는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지난 2월 공개된 세 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이날 허윤진은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앨범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에 부응하며 열심히 활동할 테니까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채원은 "6개월 만의 컴백이라 긴장되고 설렌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쉽진 않지만 이번에 르세라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고 신보에 대한 자신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즈하 "이번 활동을 통해서 더 멋있어진 르세라핌을 보여 주고 싶었다. 새로운 음악, 장르에 도전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했고, 사쿠라는 "여름 컴백은 처음이라 더 설레는 거 같다. '크레이지'가 트렌디하고 르세라핌 답다고 생각했다. 여러분들도 신선함을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은채는 "팬들께 큰 힘을 받아 앨범도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크레이지는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의 짜릿함을 표현한 곡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가슴 뛰는 일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담아 공감을 유발한다.

김채원은 '크레이지'에 대해 "트렌디하고 가사도 독특하다. 귀에 맴도는 음악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쿠라는 "100만 볼트에 맞은 것처럼 짜릿함을 주는 곡이다. 듣자마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크레이지'를 통해 르세라핌은 보깅 댄스도 선보인다. 홍은채는 "'크레이지'를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과 '이 노래는 왠지 보깅을 춰야 될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안무에 진짜 보깅 동작이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카즈하는 "볼 때는 몰랐는데 직접 (안무를) 쳐보니 코어 힘이 많이 들었다. 이번 안무 챌린지는 진짜 챌린지가 될 거 같다. 한 번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전했다.

사쿠라는 "한쪽 다리를 들고 한쪽 다리로 버티는 춤이 있다"며 "중심 잡는 것조차 정말 힘들었다. 이 부분에 집중해야 실수 없이 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체이싱 라이트닝(Chasing Lightning), '피에로(Pierrot)', '1-800-핫-앤-펀'(1-800-hot-n-fun), '미치지 못하는 이유'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된다.

첫번째 트랙 '체이싱 라이트닝'은 지난 13일 공개된 신보 트레일러에 일부 삽입됐다. '피에로'는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샘플링한 힙합 스타일의 곡이다. 멜로디 곳곳에 원곡의 요소가 숨어 있어 세대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1-800-핫-앤-펀'은 지난 5~7월 일본 4개 도시에서 개최된 팬미팅에서 선공개된 곡이다. 저스틴 비비,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서 블러드팝이 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마지막 트랙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멤버 허윤진이 메인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곡이다.

허윤진은 '미치지 못하는 이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느낀 '크레이지'를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들었다. 미치는, 또 미치지 않는 삶도 다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 생각뿐만 아니라 멤버들과 이야기하며 우리, 또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아내려고 했다. 정말 재밌는 도전이었다. 나에 대해서도, 멤버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이번 컴백은 르세라핌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4월 불거진 라이브 실력 논란 이후 컴백한 르세라핌은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앞서 르세라핌은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르세라핌은 무대에서 다소 불안정한 음정, 퍼포먼스 등을 보이며 라이브 실력 논란에 휘말렸다.

르세라핌은 이러한 논란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는 시간도 가졌다. 김채원은 "코첼라 무대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팀으로서 개인으로서도 많이 배우고 깨달았던 시간이다. 데뷔하고 나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무대에 섰다. 그런 큰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많이 흥분하고 페이스조절을 못했다.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배우고, 경험해야 하는 게 많다는 걸 배우고 깨달았다. 앞으로 더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평생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 멤버들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번 활동이 그 첫 단계인 거 같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허윤진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크레이지'가 그 첫 단계인 거 같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더 멋있는 노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멤버 홍은채는 개인적으로 구설에 올랐던 논란을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홍은채는 지난해 라이브 방송에서 고3 학생 팬에게 "학교 다니시죠. 여러분 힘들겠다"라며 배려 없는 발언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은채는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라 해서 모든 걸 편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런 부분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스스로도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르세라핌은 이제 실력으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특히 르세라핌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라이브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화려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치면서도 안정감 있는 라이브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홍은채는 이번 무대를 위해 수많은 노력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발로 버티는 (안무) 자체가 힘들고 어려워서 따로 코어 운동도 열심히 했다. 연습실에서는 한 발로 서서 노래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르세라핌은 이번 활동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홍은채는 "이번 활동을 통해서 '르세라핌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일을 열심히, 즐기면서 한다', '행복해 보인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카즈하는 "앨범 메시지가 '미쳐 보자'다. 올여름 다 같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채원은 이번 활동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는데, '다양한 장르도 소화 가능한 르세라핌'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이지'는 오는 30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광진=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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