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작품 끊겼지만, 예능 출연 후회 안 해"...삼둥이와 함께해 행복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송일국이 과거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29일,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송일국이 9월호 표지를 장식했다"라고 밝히며 다양한 콘셉트 화보를 공개했다.

기존의 송일국은 정장을 입고, 단정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줬다면, 이번 화보에서는 트렌디하면서도 여유로운 핏이 느껴지는 의상들을 잘 소화해 냈다. 이를 통해 자유분방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송일국은 지난 2011년, '나는 너나'를 통해 공연을 시작 후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여름은 연극 '맥베스'에서 뱅코우 역을 맡았다. 그는 "전체를 아우르는 힘을 가진 황정민 배우와 함께하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송일국은 과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것에 대해 "배우로서 예능 출연에 고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삼둥이의 아름다운 육아 기록이 남아서 좋다"라고 밝혔다. 그는 '육아의 신' 이미지가 강해져 작품 활동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고 했지만, 결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후회하지 않고, 다시 돌아가도 출연할 것이라 전했다.

송일국은 지난 7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아들 대한·민국·만세와 함께 게스트로 동반 출연했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살이 너무 쪄서 (작품을) 못 했다. 준비가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작품이 안 들어오니까 안 한 거다. 애들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 안 들어왔다. 온전히 육아에 매달려서 저한테 투자할 시간도 적었다.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당연히 캐스팅이 안 들어왔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송일국은 공백기 동안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뮤지컬 오디션을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일국은 오는 10월, 뮤지컬 '애니'로 팬들을 찾아온다. '애니'는 대공황 시대,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애니와 갑부 올리버 워벅스의 연대를 그린 뮤지컬이다. 송일국은 극 중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억만장자 워벅스 역을 맡았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브라보 마이 라이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