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경고'…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출품작 41편

권태완 기자 2024. 8. 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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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웃지 못하는 페루 축구광 목동의 사연부터 항공에 의존하지 않고 2만3000㎞를 주파한 독일 기후학자의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까지.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조직위원회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전 세계의 기후, 환경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프리미어 작품도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25편"이라며 "기후 위기에 주목하는 영화들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만큼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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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9일 영화의전당
29개국 41편 작품 상영
[부산=뉴시스] (왼쪽부터)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서 상영되는 '디 엔드 위 스타트 프롬', '투르카나족의 기후 전쟁', '기후 과학자의 특별한 탄소 여행' 스틸 컷. (사진=자연의권리찾기 제공) 2024.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웃지 못하는 페루 축구광 목동의 사연부터 항공에 의존하지 않고 2만3000㎞를 주파한 독일 기후학자의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까지. 멀게 만 느껴졌던 지구촌 이웃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는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의 출품작들을 29일 공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곳곳의 환경 재난을 휴대전화로 포착해 일상화된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개막작 '히어 나우 프로젝트'를 포함해 장편 25편과 단편·애니메이션 16편 등 29개국 4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경쟁 부문에는 지원작 2133편 가운데 엄선된 13개국 12편이 스크린에 오른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조직위원회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전 세계의 기후, 환경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프리미어 작품도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25편"이라며 "기후 위기에 주목하는 영화들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만큼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출품작 예매는 영화의전당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영화제 기간에는 현장 발권도 진행된다.

특히 영화제 조직위가 가장 공을 들인 섹션 '기후 위기 NOW'에서는 이상고온과 홍수 등 지구촌이 대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기발한 도전까지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을 선보인다.

다음 달 6일과 8일 상영되는 '디 엔드 위 스타트 프롬'은 메건 헌터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기후 위기와 모성애를 주제로 다룬 조디 코머 주연의 픽션영화다. 기후 위기로 유례없는 홍수가 발생해 물에 잠긴 런던에서 한 여자가 막 태어난 아들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긴 여정을 따라간다.

같은 날 상영되는 '투르카나족의 기후 전쟁'은 비가 내리지 않는 4년 동안 케냐의 투르카나족이 겪은 잔혹한 시간을 생생하게 그린 다큐멘터리다. 목축을 하는 투르카나족의 어린 전사 '콜레'는 기후 변화가 야기한 땅의 상실, 물의 범람 등을 마주하며 무기력한 성장통을 겪는다.

가슴 한편을 누르는 이들 두 영화와 달리 '기후 과학자의 특별한 탄소 여행'은 한 독일 과학자의 탄소 저감을 위한 유쾌한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외에도 '지구를 지켜라·지구를 살리는 식탁·지구 파노라나' 섹션에선 개발과 현대화, 대량 생산·소비 등으로 각박해진 현대 문명에 구속돼 버린 우리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 작품들을, '살아있는 지구' 섹션에선 그 자체로 아름다운 지구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 물음을 던지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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