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도는 롯데헬스케어… "사업 재검토"

이미선 2024. 8. 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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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의 '비상경영 체제'가 한달째 이어지면서 계열사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 철수설이 나돌고 있는 롯데헬스케어 역시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사업 방향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안을 두고 논의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 철수와 관련해서도 확정된 것이 없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비상 경영을 선포, 내부적으로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플랜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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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비상경영 체제' 영향
매출 규모 확대·인지도 제고 위해
건강관리플랫폼 '캐즐' 집중 투자
롯데헬스케어의 건강 관리 플랫폼 '캐즐' 이용 모습. 롯데헬스케어 제공.

롯데지주의 '비상경영 체제'가 한달째 이어지면서 계열사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사업 철수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계열사들은 저마다 전략을 세우며 고군분투 중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펼치는 롯데헬스케어의 향후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1일 글로벌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롯데지주 계열사들은 임원 임금 삭감이나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각각 불황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업 철수설이 나돌고 있는 롯데헬스케어 역시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3년차를 맞은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8억3661만원을 냈지만, 영업손실 229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사업 방향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안을 두고 논의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 철수와 관련해서도 확정된 것이 없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비상 경영을 선포, 내부적으로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플랜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매출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의 가입자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캐즐 내 신규 서비스 추가 도입, 해외 단독 브랜드 소싱 등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이 골자다. 특히 캐즐의 경우 플랫폼 사업 특성상 곧바로 높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해당 사업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현재 캐즐을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추석 시즌 높아지는 건강 관련 상품의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PB 건강기능식품 필팟 선물세트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이벤트 기간에 미션 수행 건강관리 서비스 '캐즐 에어'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면 할인쿠폰을 획득할 수 있다.

롯데헬스케어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 서비스인 프롬진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5월 프롬진 유전자 검사 키트를 리뉴얼한 데 이어 최근에는 피부 건강과 관련된 13개의 유전자 항목에 대해 알 수 있는 뷰티 패키지와 10개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열대야 패키지를 추가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트렌드 및 고객 관심사를 기반으로 검사 항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세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장내 미생물 환경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키트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롯데헬스케어를 향한 우려는 여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며 "이는 롯데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인데, 롯데헬스케어의 경우 특히 유전자 검사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인 만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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