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 산불…중·미·인도 제외한 나라들 탄소배출량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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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탄소배출량이 중국·미국·인도에서 화석연료로 인해 배출하는 양보다 적었을 뿐, 거의 모든 나라의 탄소배출량보다 많았다는 연구결과가 네이처에 실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의 브렌던 번 등은 28일(현지시각) 네이처에 논문 '2023년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게재하며, 지난해 캐나다 북부 지역을 태운 산불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이 중국·미국·인도 3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해 배출한 탄소배출량보다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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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탄소배출량이 중국·미국·인도에서 화석연료로 인해 배출하는 양보다 적었을 뿐, 거의 모든 나라의 탄소배출량보다 많았다는 연구결과가 네이처에 실렸다. 이 논문이 인용한 ‘세계 탄소 예산’ 보고서에 나온 한국 탄소배출량(2022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6억톤)의 3.94배에 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의 브렌던 번 등은 28일(현지시각) 네이처에 논문 ‘2023년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게재하며, 지난해 캐나다 북부 지역을 태운 산불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이 중국·미국·인도 3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해 배출한 탄소배출량보다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개국 만이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탄소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화석연료를 이용해 배출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수개월 동안 이어진 캐나다 지역의 산불로, 전체 캐나다 산림의 4%인 1500만㏊가 소실됐다. 지난 40년 동안의 평균 소실 면적의 7배가 넘는 큰 불이었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Co2)와 일산화탄소(CO)에 대한 위성 관측의 역모형(상향식 추정치)을 통해 지난해 5~9월까지의 탄소배출량을 정량화했다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탄소배출량의 규모는 647TgC(570~727TgC·테라그램카본)로 캐나다 연간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149TgC)의 4배가 넘었다. 인도의 연간 배출량인 740TgC와 비슷했다. 이 논문이 기본 데이터로 활용한 보고서 ‘세계 탄소 예산’에 기록된 2022년 기준 한국의 탄소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톤 기준 6억톤 가량이다. 이를 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할 경우 164TgC이 된다. 한국이 한 해 사용한 화석연료의 양보다도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탄소량이 3.94배 많았다는 의미다.
캐나다 산림은 3억6200만㏊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을 차지한다. 전세계 산림 면적의 8.5%에 해당한다. 산림은 중요 탄소 흡수원으로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온난화속도를 낮추는 자연흡수원으로서 기능하지만,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산불이 늘고 있어 전지구적으로 산림의 탄소 흡수능력이 억제되고 있다. 연구진은 “광범위한 고온 건조한 날씨가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이었다. 지난해는 (캐나다에서) 1980년 이후 가장 따뜻하고 건조한 해였다. 중간 단계의 기후변화 완화 대응 노력에 따른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시나리오(SSP2-4.5)에서도 고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연구진이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숲의 탄소 저장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가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번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예측 모델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극심한 화재를 놓치고 있고 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우리의 능력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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