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던져보고 싶었다…성장할 수 있는 기회” KIA 스타우트 1개월 쇼케이스, 2025년 운명을 걸었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BO에서 던져보고 싶었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투수 에릭 스타우트(31)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불펜에서 약 30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스타우트는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20경기에 등판,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최근까지 투구했기 때문에 빌드업 필요 없이 바로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스타우트는 이번 1개월간의 쇼케이스 결과에 따라 2025시즌 운명이 바뀔 수 있다. KIA도 스타우트의 9월 투구 내용에 따라 내년에 정식 계약 후보로 삼을 수도 있다. 스타우트도 한국에서 자리잡으면 미국 재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스타우트는 “몸 상태는 좋다. 대만에서 한국까지 긴 거리가 아니어서 문제없다. 챔피언스필드 시절이 좋다. KBO리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국내선수들의 대단한 기록들도 몇 가지 봤다.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다. 이 리그에서 뛰어서 영광이다”라고 했다.
스타우트는 메이저리그에선 1승도 없고, 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동해왔다. 미국 복귀에 대한 꿈이 없을 리 없다. 그는 “KT 웨스 벤자민과 NC 카일 하트에게 KBO 얘기를 들었다. 한번 와서 던져보고 싶었다. KBO의 연락은 지나치기 힘든 기회다”라고 했다.
KIA의 막강 타선을 잘 안다. 스타우트는 “5경기 정도 나갈 것 같은데 전부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동원해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 KIA가 타격이 가장 좋은 팀으로 안다. 선발투수로서 많은 득점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했다.
스타우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공격적으로 존을 공략한다. 누가 타석에 서든 내 공을 뿌리는 게 강점이다. 슬라이더도 주무기다. 전반적으로 얘기하면 자신감인데, 어떤 구종을 어떤 타자에게 던져도 자신감을 갖고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스타우트는 “할 수 있는 최대까지 하려고 한다. 날 아무도 찾지 않을 때 문이 닫히지 않을까. 그전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아직 아이가 없지만, 아이가 커서 내 경기를 볼 수 있을 때까지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4~5구종 체크하는 것을 봤다. 잘 던지더라. 체인지업이 괜찮은 것 같고 스위퍼도 각도도 있고 커터도 그렇고. 몸쪽, 바깥쪽 무브먼트도 괜찮은 것 같고. 지금 데리고 올 수 있는 선수들 중에선 최상의 선수를 데려왔다. 메이저리그에도 있었고, 외국에서 큰 경기 경험을 해봤다. 좋은 친구를 데려왔다고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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