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영, 조모상 비보 전했다 "후회 막심한 못난 손녀"

김진석 기자 2024. 8. 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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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이 조모상 소식을 전했다.

29일 이주영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조모를 떠나보내는 글을 게시했다.

이주영은 "생전에 못 사드린 맛있는 음식 남들 다 하는 평범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는 그런 거 못해준 거 나는 왜 그런 생각만 날까. 할머니한테 받은 것뿐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슬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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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이주영이 조모상 소식을 전했다.

29일 이주영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조모를 떠나보내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올해 여름이 밉게도 너무 더워서 할머니가 힘들지 않았을지 걱정이야. 할머니가 가니까 이제야 선선한 가을 하늘이 됐다"며 "난 할머니 생각에 잠 못 드는 새벽이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데 이제 볼 수가 없네"라고 글을 적었다.

그는 이어 "겁 많고 잠도 쉬이 못 들고 악몽도 많이 꾸는 어린이였을 시절 자다 꼭 새벽에 깨서 울면서 할머니 침대로 쪼르르 들어가면 할머니가 옆자리를 내주고 토닥토닥 안아줬던 기억이 선명해"라며 "난 지금도 그 어린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내가 안아주고 날 안아줄 할머니가 없네. 할머니 손의 감촉이랑 아흔에도 숱 많고 빳빳한 머리카락 귀여운 볼 나보다 고운 피부 다 너무너무 생생해"라고 전했다.

이주영은 "생전에 못 사드린 맛있는 음식 남들 다 하는 평범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는 그런 거 못해준 거 나는 왜 그런 생각만 날까. 할머니한테 받은 것뿐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슬퍼"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난 지금 후회만 막심한 못난 손녀"라고 칭하며 "3일동안 할머니한테 고맙고 사랑한다고 500번은 말한 거 같아. 평생 동안 그 쉬운 말 더 못해줘서 미안해 할머니. 나 할머니 너무 오래 붙들고 안 있을게 할머니 꼭 바람 좋고 공기 좋은 평화로운 곳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할게. 사랑해 잘 자 할머니"라며 글을 마쳤다.

이주영은 2012년 영화 '조우'로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 '브로커',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이태원 클라쓰' 등의 화제작에 출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이주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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