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째 생일 맞은 키움 송성문 "20-20, 내 목표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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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28)이 스물 여덟번째 생일을 맞았다.
송성문은 "20-20에 근접해지면서 설레는 마음이 들고, 욕심도 생긴다"면서도 "도루는 열심히 뛰면 할 수 있지만, 홈런은 치고 싶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욕심보다는 하고 싶다는 목표 정도만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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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기량 확실히 만개…장가 잘 갔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28)이 스물 여덟번째 생일을 맞았다. 팬들과 동료들의 아낌없는 축하를 받은 그는 20(홈런)-20(도루)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29일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엔 커피차가 배달됐다. 송성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팬의 선물이었다.
송성문은 "팬들과 동료들이 성대한 생일 파티를 해줘서 감사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스스로는 "별 차이가 없다"라고는 하지만, 확실히 올해는 여느 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올 시즌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0.341의 타율에 17홈런 91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6. 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송성문만큼은 리그 '엘리트급' 활약으로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했다.
리그 3루수 중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함께 골든글러브 후보로 언급되기도 한다. 물론 30-30을 달성한 김도영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하지만, 송성문은 그 자체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송성문은 "(김)도영이와 함께 거론되는 자체가 내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 기분 좋다"고 했다.
후반기 들어 많은 홈런을 몰아치면서 20-20에도 가까워졌다. 남은 경기에서 3홈런, 3도루만 추가하면 생애 첫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송성문은 "20-20에 근접해지면서 설레는 마음이 들고, 욕심도 생긴다"면서도 "도루는 열심히 뛰면 할 수 있지만, 홈런은 치고 싶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욕심보다는 하고 싶다는 목표 정도만 가지고 있다"고 했다.
최대 관건은 역시나 홈런이다. 송성문은 원래 홈런이 많은 타자가 아니다. 커리어 최다 홈런도 2022년의 13홈런이었다.
송성문은 "후반기 시작할 때만 해도 홈런이 10개도 안 됐는데 후반기에 많이 나왔다"면서 "그래도 의식하면 안 된다. 20-20을 못하더라도 만족 못할 시즌이 아니기에, 부담도 없다"고 했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도 캡틴 송성문의 꾸준한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홍 감독은 "이전에도 잘 해줬지만,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감독이 꼽은 올 시즌 송성문 활약의 비결은 '결혼'이었다.
홍 감독은 "장가를 잘 간 영향이라고 결론 내리고 싶다"며 웃은 뒤 "생각이나 행동 하나하나 가정을 생각하게 돼 동기부여가 된다. 작은 부분에서 큰 변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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