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때 송현광장 이승만기념관 검토해 불교계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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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 논의 과정에서 불교계의 반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불교계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건립 후보 부지로 검토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기념관건립추진위 쪽에서 적절한 입지로 송현광장을 제안했고 "처음엔 분명히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었으나 논의 결과 수용할 가치가 있는 제안으로 판단해 한때 심도 있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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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 논의 과정에서 불교계의 반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불교계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건립 후보 부지로 검토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기념관은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들어선다.
오 시장은 29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과정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최재란 시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송현광장을 비롯해 서울시내 곳곳 유휴부지에 되도록 건축물을 넣지 않고 시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당초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념관건립추진위 쪽에서 적절한 입지로 송현광장을 제안했고 "처음엔 분명히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었으나 논의 결과 수용할 가치가 있는 제안으로 판단해 한때 심도 있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결국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용산공원 부지를 기념관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불교계의 반대가 상당히 거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재임 시기 불교계를 압박해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현광장에는 태고종 총무원사와 법륜사가 자리하고 있고 태고종의 행정·교육 중심시설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과도 이웃하고 있다.
기념관은 국민 통합형 기구인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꾸려져 추진했으며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오 시장은 "어쨌든 송현동을 비워놓는다는 원칙을 끝까지 관철하지 못하고 중간에 불교계 의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토에 들어간 것은 시민 여러분께, 불교계에 제가 송구스럽다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또 "얼마 전 태고종을 방문해 심사숙고가 부족했단 취지의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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