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싱크홀 사고 난 연희동, "5월 조사에서 이상 없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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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바람에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시는 불과 3개월 전 사고 지점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도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지점도 조사 대상에 들어있었지만 "점검 당시 공동 신호는 없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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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10배 강화했는데도 또 싱크홀 사고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바람에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시는 불과 3개월 전 사고 지점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도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9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 방면 성산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티볼리 차량 한 대가 구멍으로 빠졌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윤모(남·82)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승자 안모(여·76)씨는 호흡이 희미해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씨는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선 지난 5월 정기 점검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올해 8월까지 도로의 땅속 빈 공간인 지하 공동(空洞) 조사를 진행해 도로 5,787㎞를 조사하고 559개의 공동을 발견 후 복구했다. 사고 지점도 조사 대상에 들어있었지만 "점검 당시 공동 신호는 없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방과 경찰이 도로사업소 등 유관기관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인 가운데 사고 지점 주변에서 최근까지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77)씨는 "40년을 이곳에서 살았는데 땅이 꺼진 건 처음"이라며 "최근 이 주변에서 상수도 관련 공사가 진행됐는데 그게 원인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 밑에 있던 폐관에서 물이 흘러나왔거나 빗물로 모래가 쓸려나갔는지, 인근 빗물 펌프 공사가 영향을 미쳤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서울시 등 당국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4년부터 공동 전수 조사를 시행해왔다. 이달까지 10년 동안 2만4,077㎞를 조사, 6,955개의 공동을 발견해 복구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싱크홀 우려 구간에 대해 특별점검을 10배 강화하기로 밝혀 한 해 평균 1,828km였던 조사 구간이 8월까지 5,787㎞로 약 3배 늘어난 상황이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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