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도 몰랐다’…배우 김우빈, 25년간 딸 찾던 ‘송혜희 父’ 빈소에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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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는 간절한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붙이며 25년간 둘째 딸을 찾아다녔던 송길용 씨가 향년 71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배우 김우빈이 송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에 대해 김우빈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9일 동아닷컴에 "김우빈 배우가 평소 이동하면서 딸을 찾는다는 현수막을 자주 보곤 했다고 한다. 현수막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했는데, 송 씨의 부고 기사를 보고 조화를 보낸 것"이라며 김우빈이 조화를 보낸 사실은 소속사 관계자나 매니저도 몰랐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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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관계자는 28일 동아닷컴에 “송 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송 씨가 사고 전날인 25일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았는데 그날 통화를 했던 것이 마지막 통화가 됐다”며 “폐지를 주우러 갔는지 볼일이 있어서 트럭을 끌고 나간다고 했는데 덤프트럭과 충돌해서 그렇게 되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송 씨의 빈소가 차려진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배우 김우빈의 조화가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우빈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9일 동아닷컴에 “김우빈 배우가 평소 이동하면서 딸을 찾는다는 현수막을 자주 보곤 했다고 한다. 현수막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했는데, 송 씨의 부고 기사를 보고 조화를 보낸 것”이라며 김우빈이 조화를 보낸 사실은 소속사 관계자나 매니저도 몰랐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우빈은 지난해 8월에도 자신의 팬이 세상을 떠나자 직접 조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김우빈은 “네가 내 팬이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며 SNS를 통해 애도의 글을 남겼다.
한편 송 씨의 딸 송혜희 양(실종 당시 17세)은 1999년 2월 13일 밤 10시경 경기 평택시 도일동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실종됐다. 송 씨는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었고, 딸의 사진이 인쇄된 전단을 들고 전국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끝내 사랑하는 딸을 찾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난 것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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