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나라 잃었다" 70% 여론…"친일·반일 가르기 부적절"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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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대다수가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잃었던 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나라가 없으니까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 "(일제시대 때 한국인은)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느냐" 등 발언을 두고 야권이 국회에서 '친일 몰이'에 집중하는 것에 비해 상반된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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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었다' 70.2% '아니다' 24.3%…"나라 망했는데 국적 있나" 김문수 같은 맥락
'친일·반일 편가르기'엔 '부적절' 46.5% vs '필요' 42.1% …여야성향따라 갈려
국민 절대다수가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잃었던 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나라가 없으니까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 "(일제시대 때 한국인은)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느냐" 등 발언을 두고 야권이 국회에서 '친일 몰이'에 집중하는 것에 비해 상반된 여론이다. 국민 절반 가까이가 '친일·반일 편가르기'에 반대한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29일 공표된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 정례여론조사 결과(지난 26~27일·전국 성인남녀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2.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일제강점기때 우리가 나라를 잃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잃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0.2%, '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반대 응답은 24.3%로 집계됐다(잘 모름 5.6%).
응답자 지역별·성별·연령별 대부분 지표에서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잃었었다'는 의견이 과반을 이뤘다. 일례로 지역별 △서울 68.7% △인천·경기 70.4% △대전·세종·충남북 76.6% △광주·전남북 62.9% △대구·경북 76.2% △부산·울산·경남 68.1% △강원·제주 69.6%다. 지지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68.2%, 민주당에서 73.5%, 조국혁신당 72.9%, 개혁신당 64.2%, 새로운미래 56.0% 등으로 모두 과반을 이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평가한 응답자의 67.8%, 부정평가한 응답자의 71.7%도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잃었다'고 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나라를 잃었기 때문에 되찾기 위해 선열들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점에서 일제 당시 독립운동 애국지사들의 활동에 명분을 실어주는 응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친일·반일 편 가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도 진행됐다.
응답자의 46.5%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고, '필요하다'는 42.1%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권역별 서울·대전세종충남북·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강원제주에서 친일·반일 가르기가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반면 인천경기와 광주전남북에선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차 내에서 앞섰다. 연령별 30·40대에선 '필요', 20·60·70대에선 '부적절' 우세 경향을 보였다.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의 69.7%는 친일·반일 편 가르기가 부적절하다고, 부정평가층에선 56.2%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지정당별 국민의힘·개혁신당 지지자의 과반은 친일·반일 가르기를 부적절하게 평가한 반면, 민주당·혁신당 지지자의 과반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이재명 당대표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신친일파 척결, 뉴라이트 거부'라고 쓰인 피켓을 든 인증사진을 올려 정부·여당을 겨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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