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령·김유연 뛴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3패에도 웃음꽃

맥파이스 팀 “출전만으로도 행복”

진미령 등 ‘맥파이스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선수들이 지난 25일 열린 ‘2024 은평구 여성클럽리그’ 대회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제공

“골을 넣은 순간은 최고였다. 행복해요.”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소장이 지휘하는 ‘맥파이스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이 창단 8개월 만에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3패로 쓴맛을 봤다. 맥파이스 팀에는 옛 인기 가수 진미령, 2008 베이징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김유연 등이 뛰고 있다.

진미령 등 어머니 선수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승패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사회적 소통을 촉진할 기회가 됐다. 아쉬움은 벌써 훌훌 털어버렸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어머니로 구성된 맥파이스 농구단은 지난 25일 열린 2024 은평구 여성클럽리그 대회에서 스위퍼스(은평구), 중곡문화(광진구), 퀴카스(노원구) 농구단과 잇따라 맞붙었지만 실력 차를 절감하며 3패를 당했다. 총득점은 18점이었다.

김유연은 “졌지만 행복했다. 자유투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고, 첫골을 올린 지아메이는 “골을 넣은 순간은 최고였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진미령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힘들었지만 단원들과 함께 땀 흘린 시간이 너무 좋았고, 경기 내내 기대와 긴장 속에 농구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천수길 감독은 “8개월간 훈련에 참여해 준 농구단원들과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LF그룹, 하나투어 등의 후원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