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큰그림' 한화오션, 에너지밸류체인 구축…방산도 강화(종합)
'방산통'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특수선사업부장 선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000880)그룹이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특수선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오션(042660)의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글로벌 에너지 사업 경험을 갖춘 김희철 신임 대표에 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겼다. 어성철 한화시스템(272210) 대표에겐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을 책임지도록 했다.
◇ 한화오션,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한화그룹은 김희철 한화에너지 대표를 한화오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를 두루 맡으며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은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이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희철 한화에너지 대표에게 한화오션을 이끌도록 결정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에너지 사업 재편과 외부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한화로부터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어 지난 6월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총 36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개발업체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 Corporation) 지분 13.7%를 확보했다.
넥스트디케이드는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에너지 회사다. 지속 가능한 액화천연가스(LNG) 및 탄소 포집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넥스트디케이드가 보유한 터미널에서 LNG 판매, 운송, 필요한 선박건조까지 이어지는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투자 결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LNG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미국 조선소도 인수한다. 미국은 자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 건조된 선박에만 운송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서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운반선으로 LNG를 나르기 위한 계산이다.
지난 6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미국 필라델피아주 소재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4000만 달러(약 552억 원)를 투자해 지분 40%를, 한화시스템은 6000만 달러(약 884억 원)를 투입해 지분 60%를 각각 확보한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사의 미국 소재 자회사다.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업체다. 지난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이후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해 오고 있다.
필리조선소가 보유한 미국 내 최대 규모 도크도 미국 함정 건조 및 MRO(유지·보수)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미국 함정시장은 해군 함대 소요 대비 생산 공급 부족으로 함정 건조 설비 증설 수요가 있다.

◇ 특수선사업부장 교체…방산 전문가 어성철 대표 임명
동시에 한화오션은 특수선사업부의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을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에 임명했다. 어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 한화시스템 방산부문장(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특히 방산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기존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이 부사장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는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 부문을 확대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 등으로 특수선 사업 부문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날 미 해군과 4만톤급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진출한 성과를 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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