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4시→ 5시...롯데 메타버스 '칼리버스' 서비스 시작부터 '불안불안'
새 성장동력 기대감 키웠지만 출발 아쉬워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롯데 메타버스 '칼리버스'가 글로벌 서비스 개시를 알렸지만 정식 출시 시간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 새 성장동력 등장 기대감에 '주가 요동'
29일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는 개발 중인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이날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에 오픈 예정이었으나 30분 뒤로 연기했다가 다시 오후 4시로 오픈 시점을 미뤘다. 4시가 되자 다시 출시 시점은 5시로 연기됐다.
칼리버스 측은 "최신 맵 정보 표기에 일부 오류가 발생해 플레이에 혼란을 드릴 수 있어 오픈 시간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칼리버스의 글로벌 정식 출시일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에 롯데이노베이트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지난 27일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장중 18% 급등하며 주가가 3만 2000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이날 롯데이노베이트는 2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021년 120억원에 칼리버스를 인수했다. 이후 칼리버스는 지속적인 투자로 적자 폭이 계속 확대해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60억원을 넘겼다. 계속된 적자에도 롯데그룹은 칼리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유상 증자 등을 통한 투자를 지속했다.
◇ 적자 탈출 키워드 '멀티유니버스·K팝·UGC'
적자를 지속한 만큼 서비스 개시 후 수익화 방안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타버스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VR디바이스, 3D디스플레이, PC,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며 "기본 재화인 골드, 아바타 꾸미기 등에 사용하는 유료 재화 사파이어 등 부분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BM)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 도입은 계획하고 있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본적인 재화 외에 멀티유니버스 세계관도 좋은 수익화 모델이다. 칼리버스는 '뉴 얼쓰'라는 행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사 행성을 추가해 은하계를 형성하는 구조다. 각각의 행성은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쇼핑, 애니메이션, K-팝 등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 세계관을 지니게 된다.
론칭 시점에 공개된 약 133만평의 '오리진 시티'의 중심 지구에는 롯데 그룹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됐다. 코리아세븐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 등 다수의 유통 채널에서 식품, 전자제품, 의류, 화장품 등 다양한 쇼핑을 체험할 수 있다.
K-팝 열풍에 따른 엔터테인먼트 수혜도 긍정적이다. 칼리버스 내에는 8만명 규모의 관객과 실감 나는 사운드로 표현한 공연장 속에서 JYP 엔믹스, EDM DJ 알록의 차세대 가상공연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칼리버스는 MBC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POP공연을 확장하고, 세계적인 EDM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투모로우랜드 플래닛을 구축해 연내 공개 예정이다.
이밖에 ‘칼리버스’에 접속한 유저는 복잡한 절차 없이 누구나 쉽게 UGC(User Generated Contents) 도구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다. 유저는 아바타가 거주하는 집의 실내 인테리어를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직접 꾸밀 수 있다. 향후에는 가상 토지와 건물까지 구매할 수 있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해주는 것은 칼리버스가 강조하는 초실감형 그래픽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되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그림자 방향도 바뀌는 등 다양한 환경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하여 더욱더 실감 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 또한 현실 세상과 유사하게 낮과 밤 시간의 변화도 적용했다.
현재 칼리버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지원하며 향후 이용자 국적 분석을 통해 지원 언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르 위해 개발진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칼리버스 내에는 6~7가지 종류의 인게임 재화가 구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칼리버스는 누구나 무료로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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