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관통하는 태풍 ‘산산’ 규슈 상륙…225만 명에 피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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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다.
이 태풍으로 113만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8시께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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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개교 휴교·자동차 공장 가동 멈춰…신칸센·항공편도 중단
부산에도 영향…강한 바람 불어 2명 부상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다. 이 태풍으로 113만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8시께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규슈에 상륙한 태풍은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 태풍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을 기록했다. 이날 예상 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남부가 초속 70m로 이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가 600mm, 규슈 북부 40mm, 도카이와 시코쿠 300mm이다. 규슈 남부에서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1000mm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에 폭풍 특별경보 등을 발령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시속 15km에 불과할 정도로 느려 호우나 폭풍의 영향이 오래갈 것으로 예측된다.
요미우리신문은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강풍과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 등도 잇따라 발생했다. NHK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총 39명이 다쳤으며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에 집 유리창이 깨지거나 창고 지붕이 훼손되는 등 피해 정보가 160여건 보고됐다.
전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태풍으로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태풍 접근에 따라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교통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하카타 구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을 이날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중단한다. 항공편도 일본항공(JAL)이 이날 국내선 265편,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국내선과 국제선 총 193편을 결항한다.
한편,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으로 부산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2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 부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으며 태풍은 자정께 부산과 가장 가까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최대 근접거리는 290km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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