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은 우습네, 이러다 큰 사고 나겠다”…툭하면 지연되는 항공기, 무리한 운영 탓이라는데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8.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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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를 막론하고 항공기 지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의 귀국편 TW402편이 기체 결함으로 인해 21시간 이상 지연됐다.

23일 오후 7시 55분(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908편은 기체 부품 교체 등으로 23시간 넘게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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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들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를 막론하고 항공기 지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의 귀국편 TW402편이 기체 결함으로 인해 21시간 이상 지연됐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전날 인천~파리 노선에 취항했다.

LCC 업계에서 유럽 파리 노선 운항을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첫 운항부터 기체 결함으로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파리로 대체편을 보냈으며 현지 시각 늦은 오후 승객 143명이 대체편에 탑승할 예정”이라며 “안전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항공기 지연 사고는 티웨이항공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행한 6월 항공소비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11개 국적사의 여객기 고장과 결함 신고 건수는 126건으로 전년동기대비(22.8%) 2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지연은 출발 및 도착을 기준으로 운항 계획보다 15분이 늦어지는 경우를 의미한다.

국내선 지연율이 26.6%에서 17.5%로 줄어들었지만 국제선 지연율은 18.6%에서 30.6%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지역의 지연율이 46.2%로 가장 높았으며 동남아(38.2%)와 북미(31.3%) 구간도 평균보다 높았다.

실제 지난 23일에는 영국 런던을 떠나 국내로 들어오는 대한항공 항공편 출발이 하루 가까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고도 발생했다. 23일 오후 7시 55분(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908편은 기체 부품 교체 등으로 23시간 넘게 지연됐다.

지난 24일에는 부산에서 필리핀 클라크로 향하려던 진에어 항공편이 예정보다 10시간 30분가량 늦게 출발했다. 오후 10시 10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필리핀 클라크필드로 향하려던 진에어 LJ065편은 이륙 준비 과정에서 여객기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서 정비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 수요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 속 한정된 항공기를 무리하게 운영하다보니 이같은 지연 사고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또 늘어난 항공 수요 대비 해외 공항의 지상 조업사들의 인력 부족 문제도 항공기 지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늘어난 항공 수요로 인해 비행 스케쥴을 타이트하게 잡아놓다 보니까 기체 결함 발생시 여유 기재가 없어서 지연 발생 빈도도 많아지고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조업 인력은 충분히 늘어나지 않은 점도 운항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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