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태원 외국인들도 몰린다"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동에 서울 최대 매장

30일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서울 지역 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중 최대 규모
외국어 안내 책자 등 외국인 쇼핑 편의성 높여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는 30일 'K패션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서울 내 최대 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강진역부터 이태원역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한강진역과 이태원역을 잇는 약 1㎞의 거리는 꼼데가르송, 디젤, 띠어리 등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즐비한 곳이다.

이곳에 자리 잡은 수많은 패션브랜드 중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는 H&M그룹의 'COS'와 무신사 스탠다드 뿐이다.

국내 SPA 브랜드로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일한 셈이다.

한남동에 위치한 대부분 패션 브랜드들은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건물 전체를 사용한다.

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것은 무신사 스탠다드 스토어 중에선 한남점이 처음이다.

매장 규모는 총 1519.84㎡로 현재 서울 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홍대·강남·성수·명동) 중에선 가장 크다.

매장 지하 1층부터 2층까지는 여성 의류, 3층부터 5층까지는 남성 의류가 전시돼 있다.

매장 한편엔 우먼·스포츠 등 별도 라인 상품들을 판매하는 공간도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초기 매장들은 상품을 보여주는 '쇼룸' 형태에 가까웠지만, 한남점은 상품 전시와 무신사 스탠다드 대부분의 제품을 진열해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큰 규모에 걸맞게 피팅룸도 지하1층, 3층, 5층에 걸쳐 총 19개를 설치했다.

아울러 각 층마다 '라이브 피팅룸'을 조성했다.

라이브 피팅룸은 다채로운 컬러 조명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미러링이 가능한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어 숏폼 촬영이 가능하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안내 책자를 제공하며, 대부분 직원들도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

최근 해외에서 불고 있는 'K패션' 열풍으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매장의 외국인 매출(면세 기준) 비중은 30%로, 지난 1월(15%) 대비 2배 가량 뛰었다.

또 K패션을 둘러보기 위해 한남동을 찾는 외국인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도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점이 외국인 편의를 높인 이유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남동을 방문한 중국·일본·대만 3개국 관광객들의 패션 쇼핑 건수는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관계자는 "직원 대다수가 영어로 소통할 수 있으며, 중국어와 일본어에 특화된 직원도 있다"며 "또 글로벌 앱 설치를 유도하고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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