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행방불명 딸' 찾아 25년 헤맨 아버지 빈소에 조화... 소속사도 몰라

[TV리포트=유지호 기자] 배우 김우빈이 실종된 딸을 찾아다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26일 평택의 한 사거리에서 운전 중 마주 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해 세상을 떠났다. 그의 딸 송혜희 씨는 1999년 2월 13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행방불명되었으며, 고인은 그 이후 25년간 딸을 찾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호떡을 팔아 딸을 찾는 데 사용하며 헌신적으로 노력했으나,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에 배우 김우빈의 조화가 놓여 있는 것이 발견되자, 그와 고인 간의 인연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우빈의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김우빈이 실종된 딸을 찾는 플래카드를 자주 봐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길용 씨의 부고 소식을 들은 뒤 좋은 곳에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우빈은 이 조화를 개인적으로 보냈으며, 소속사 측도 뒤늦게 문의가 들어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우빈의 따뜻한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우빈은 이전에도 팬이 세상을 떠나자 직접 조문을 하는 등 선한 면모로 알려져 있다. 당시 김우빈은 "네가 내 팬이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는 애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진심 어린 행동은 온라인상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송길용 씨와 그의 딸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