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부지 선정 연기에도…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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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연구 용역을 이유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선정을 연기했지만, 김포와 인천 서구 등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전은 잰걸음을 걷고 있다.
국비 약 2000억원이 걸린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7개 지자체(강원 춘천·원주·철원, 경기 양주·동두천·김포, 인천 서구) 중 가장 먼저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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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연구 용역을 이유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선정을 연기했지만, 김포와 인천 서구 등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전은 잰걸음을 걷고 있다.
김포시청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국비 약 2000억원이 걸린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7개 지자체(강원 춘천·원주·철원, 경기 양주·동두천·김포, 인천 서구) 중 가장 먼저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한 셈이다.
김포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부지로 김포 사우동 일대를 제시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 부지가 김포공항과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이고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인근(500m)이라는 점을 들며 “다른 지자체처럼 부지가 산에 있거나, 독립된 공간이 아닌 역세권이라는 도시 기반 시설을 끼고 있다. 호텔 등 편의시설이 들어오기에 좋은 부지”라고 설명했다.
서울 및 공항과의 접근성과 교통 편리성을 갖춘 지역은 김포 외에 인천 서구가 꼽힌다. 인천 서구는 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스케이트장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서구가 선정한 부지 인근에는 로봇랜드, 스타필드 청라 돔구장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15㎞, 인천지하철 2호선 등 교통 편리성도 갖췄다. 서구청 관계자는 “인천은 6개 광역시 중 학생 선수를 가장 많이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 체육중학교도 2026년에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 인프라와 더불어 체육 인재 발굴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부지 선정에서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인천과 김포 외 양주 또한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빙상 인프라를 앞세우고 있어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체육회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서면결의로 ‘부지 공모 연기안’을 의결해 9월 부지 선정 실사를 내년으로 미뤘다.
김포시는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에 성공하면 △지역 유소년팀 육성을 통한 빙산 발전 △실업팀 창단 및 운영 △서울-김포-고양 겨울스포츠 클러스터링 구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빙상 인프라를 갖추면 실업팀을 만들어 선수를 육성해 빙상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스케이트장 유치는) 빙상 분야에서 김포가 국제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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