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브리핑에 여야 온도차..."민생 의지 반영" vs "혼자만 딴 세상"

오늘(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입장해 인사말을 마친 뒤 정혜전 대변인에게 취재진 질문을 받겠다고 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브리핑은 민생을 살리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브리핑이었다"며 "국민은 물론 관련 법안들에 대한 국회 협치도 강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권이 화답할 때다.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해 신속히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심각해지는 민생과 의료 대란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고통에는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으로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재정도, 복지도, 외교도, 안보도 최악인데 대통령 혼자 다른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며 특히 김건희 여사 각종 의혹과 관련 수사에 윤 대통령이 "제가 언급하지 않는 게 맞다"고 한 것을 두고 "국민적 의혹에 한 마디 해명도 내놓지 못하는 궁색한 모습에서 특검 필요성만 확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전형적인 전파낭비"라고 혹평했습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의 4+1 브리핑은 참담하다"며 "이미 시작된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은 불안, 초조, 화병에 시달리는데, 윤 대통령은 혼자만 딴 세상에 사는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차라리 그냥 술이나 드시라. 한남동 관저에 사우나룸도 숙취해소용으로 만들어놓은 것 아니냐"며 "민심은 윤 대통령에게 '차라리 아무 일도 벌이지 말라' 명하고 있다"고 조롱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