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탄핵 기각에…민주당 "매우 유감, 상식에 부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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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탄핵소추 기각 결정에 대해 "헌재의 결정이 국민의 법 상식에 부합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정섭 검사에 대한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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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탄핵소추 기각 결정에 대해 "헌재의 결정이 국민의 법 상식에 부합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정섭 검사에 대한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이 검사가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법률을 위반했다며 당론으로 탄핵소추안을 추진했다. △범죄경력 무단 조회 △강촌 엘리시안리조트 대기업 임원 접대 및 선후배 검사 이용 특혜 △처남 조 모 씨 마약 사건 특혜 △김학의 뇌물 사건 연루 등을 이유로 들었다. 소추안은 한 달 뒤 열린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의결(재석 180명 중 가결 174표, 부결 3표, 기권 1표, 무효 2표)됐다.
조 수석대변인은 "헌재는 이 검사의 의혹 중 상당 부분에 대해 소추 사유가 특정되지 않았단 이유로 국회의 파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헌재는 이 검사 의혹에 대한 실체적 규명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엄연히 이 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사법 시스템을 통해 이를 규명하고 심판하지 못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이 검사의 비리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대단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명징하다"며 "일반 공무원이 다른 사람의 전과기록을 무단으로 조회하고, 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처남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는 데 개입했다면 소속 기관에서 당연히 파면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길 촉구한다"며 "비위 혐의가 있는 검사의 죄를 물어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야당은 이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추진하면서 그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공수처와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 검사 탄핵소추 기각 결정을 두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사법 테러를 벌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검사는 이 대표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차장검사"라며 "더 이상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수사 검사와 재판부를 겁박하고, 사법 체계를 농락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이번 기각 결정에 대해 마땅히 사과하고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난 두 달 동안 민주당은 무려 7건의 탄핵안을 남발했고 그중에는 이재명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안이 다수 포함됐다"고 전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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