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0호 '산산' 일본 상륙, 225만 명 대피령...항공기 480편 중단

김세호 2024. 8.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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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10호 '산산'이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해 강풍과 호우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225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항공편과 신칸센도 대거 중단됐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세호 특파원!

강력한 위력의 10호 태풍이 일본에 상륙했다고요.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습니까.

[기자]

태풍 10호 '산산'이 오늘 오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사스마센다이시에 상륙한 뒤 지금은 나가사키현에 도달했습니다.

태풍은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25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0m인데, 현재 반경 110km 내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규슈 남부 지역은 내일 아침까지 600mm의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집중 호우로 인한 토사 붕괴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피해가 예상됩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이 2년 만에 발령한 '폭풍 특별경보'는 일단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경험하지 못한 폭우와 높은 파도에 최대한 경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가고시마, 미야자키, 구마모토 현에서는 주민 225만 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태풍 '산산'이 본격 상륙하면서, 피해도 점점 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 현에서는 돌풍으로 날아간 유리 조각 등에 맞아 다치는 사례가 속출하는데요,

일본 공영방송 NHK는 규슈 지역 7개 현에서 54명이 다쳤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건물 피해 신고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가고시마현에서는 21만 2천여 세대, 미야자키 현에서는 만 6천여 세대의 전력이 끊겼습니다.

앞서 미야기현에서는 게릴라성 폭우로 토사가 무너져 내려 가정집을 덮치기도 했는데요,

집에 있던 일가족 5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 한 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어 가고시마현에서는 선박에서 조업하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됐습니다.

교통 차질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규슈 신칸센은 오후 2시 반을 기점으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0일부터 모레까지 태풍 상황에 따라 운행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이어 규슈와 시코쿠를 오가는 항공편 48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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