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10승-20세이브’ 박영현, KT 수호신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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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의 3년차 투수 박영현(21)이 KBO리그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 투수가 돼 '명품 투수' 반열에 올랐다.
박영현은 지난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4차전서 4대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 위기 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오스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끈 뒤, 9회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KT가 연장 10회 8대4 역전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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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상황 등판, 두둑한 배짱·돌직구·칼날 제구 앞세워 10구원승·21세이브
프로야구 KT 위즈의 3년차 투수 박영현(21)이 KBO리그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 투수가 돼 ‘명품 투수’ 반열에 올랐다.
박영현은 지난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4차전서 4대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 위기 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오스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끈 뒤, 9회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KT가 연장 10회 8대4 역전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연장 10회말 우규민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박영현은 시즌 10승째를 거둬 프로 입단후 첫 10승(2패) 투수가 됐다. 마무 투수로 거둔 값진 10승에 시즌 21세이브로 ‘10승·20세이브’ 기록은 지난 2004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이 기록한 10승·34세이브 이후 무려 20년 만에 작성된 대기록이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 시즌 2홀드에 그쳤으나, 지난해 최고의 셋업맨으로 자리매김 하며 32홀드를 기록해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부터는 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김재윤의 공백을 지우며 ‘특급 마무리’로 자림매김 하고 있다.
박영현의 시즌 초 출발은 좋지않았다. 4월 9경기에 나서 1승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로 평범했다. 팀 성적 부진에 구속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5월 10경기서 2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0.68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6월초 난조를 보이다가 중순 이후 6경기서 1승 4세이브로 다시 힘을냈다.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예전의 구위를 되찾은 박영현은 11경기서 단 한 차례를 빼고는 모두 구원승과 세이브(2승, 8세이브)를 기록하며 15탈삼진에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8월에도 28일까지 10경기서 3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8·9회면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라 ‘KT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박영현의 강점은 어린나이 답지않은 두둑한 배짱과 시속 150㎞ 이상의 묵직한 돌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에 칼날같은 제구력이다.
박영현은 3시즌만의 10승 달성 후 “마무리로 10승 고지에 올라 기분좋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누군가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던졌다. 팀을 위해서라면 멀티 이닝을 소화해낼 자신이 있다”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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