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억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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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괴로운 기억을 당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조작해드립니다."
책 '기억의 낙원'은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생과 사, 의식과 인지능력의 한계를 기술로 사고팔 수 있는 세계를 그렸다.
인지과학자인 저자 김상균은 시한부 아내의 괴로웠던 삶을 행복한 꿈으로 마무리하려는 남편부터 꿈이 없는 아이를 의사로 만들려는 부모, 자기 가족을 파괴한 사람에게 복수하려는 여자 등 기억 조작 상품을 살 수밖에 없는 인물들과 그들의 고민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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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슬프고 괴로운 기억을 당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조작해드립니다."
책 '기억의 낙원'은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생과 사, 의식과 인지능력의 한계를 기술로 사고팔 수 있는 세계를 그렸다.
인지과학자인 저자 김상균은 시한부 아내의 괴로웠던 삶을 행복한 꿈으로 마무리하려는 남편부터 꿈이 없는 아이를 의사로 만들려는 부모, 자기 가족을 파괴한 사람에게 복수하려는 여자 등 기억 조작 상품을 살 수밖에 없는 인물들과 그들의 고민을 풀어냈다.
이 소설은 2024 부산국제영화제 스토리마켓 공식 선정작에 올라 "메타버스와 AI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대세이며 그 기술들이 제도권 안에서 펼쳐지면서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뻗어나가고 가로막힐지 주목하게 된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
아울러 이 소설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스핀오프 단편 소설 '발할라의 꿈'도 수록됐다.
"아내의 몸은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 있다. 아내와 함께할 수 있다는 기쁨, 아내를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슬픔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가슴을 채웠다. 메마른 볼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창문 너머로 아내의 뇌가 보존액 속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보며 남자는 환희에 젖었다. 머잖아 자신도 아르카디아로 들어가 아내와 다시 만나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재회가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리라 믿었다."(13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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