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서 "산모 양수가 터져"…16분 만에 구급차서 들려오는 "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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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의 한 노상에서 갑자기 양수가 터진 외국인 임신부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구급 차량에서 무사히 분만한 사연이 전해진다.
화성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해 A 씨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양막이 나와 있어 분만이 임박한 상태였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내부에서 A 씨에 대한 응급 분만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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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의 한 노상에서 갑자기 양수가 터진 외국인 임신부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구급 차량에서 무사히 분만한 사연이 전해진다.
29일 경기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9분쯤 화성시 향남읍 평리에 있는 화성중앙병원 앞 노상에서 "산모의 양수가 터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거리를 걷던 캄보디아 국적의 임신부 A 씨의 양수가 갑자기 터지면서 진통을 호소하자 인근에 있던 행인이 119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해 A 씨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양막이 나와 있어 분만이 임박한 상태였다. 하지만 인접한 화성중앙병원에는 애초 산부인과가 없어 분만이 불가했고 근처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기에는 출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내부에서 A 씨에 대한 응급 분만을 진행했다. 소식을 들은 화성중앙병원 소속 의료진 2명도 현장에 달려 나와 분만을 도왔다.
이들의 신속한 조치 끝에 A 씨는 오전 9시 45분쯤 건강한 여아를 품에 안았다. 신고 접수 16분 만이었다.
이후 구급대원들은 유선상으로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으며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A 씨와 아기를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산모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방 당국과 의료진 간 긴밀한 협업이 이어졌다"며 "덕분에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처치가 이뤄져 산모가 건강하게 분만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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