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항공사` 꼬리표 못 떼는 티웨이

양호연 2024. 8.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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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포부로 파리행 항공편을 띄운 티웨이항공이 또다시 기체결함으로 결항하며 '결함항공사'라는 오명을 썼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안전 투자를 확대해 안전경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발표가 무색할 만큼 연이어 지연·결항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티웨이항공은 기체 결함 등을 이유로 운항지연과 결항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날 결항한 TW402편은 티웨이항공이 야심차게 나선 장거리 노선 중 핵심 노선으로 여겨지는 첫 파리발 인천 도착 항공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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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파리~인천 항공편 기체이상
경쟁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 등
안전투자 확대약속 불구 불안 ↑
티웨이항공 제공

야심찬 포부로 파리행 항공편을 띄운 티웨이항공이 또다시 기체결함으로 결항하며 '결함항공사'라는 오명을 썼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안전 투자를 확대해 안전경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발표가 무색할 만큼 연이어 지연·결항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로 재무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은 예정대로 신기재를 도입하지 못해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추진했다. 게다가 내부에선 경영권 분쟁 조짐까지 포착되며 내홍을 겪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 시각 기준 전날 오후 8시 30분 파리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402편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 143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대체 항공기를 투입했으며 승객들은 20시간이 지나서야 대체편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티웨이항공은 기체 결함 등을 이유로 운항지연과 결항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날 결항한 TW402편은 티웨이항공이 야심차게 나선 장거리 노선 중 핵심 노선으로 여겨지는 첫 파리발 인천 도착 항공편이었다.

인천에서 출발한 첫 항공편인 TW401편의 탑승률은 98%를 기록했으며 전날에는 정홍근 대표 등 관계자들이 직접 신규 취항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도 진행했다.

회사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결항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각에선 첫 운항부터 기체 결함이 발생한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나아가 안전 관련 예산을 확대한 데 그치지 않고 당장 재발방지를 위한 근원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선 티웨이항공이 계획대로 안전 관련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운임은 낮아지고 환율·유가는 오르는 만큼 수익성 하락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가 향후 유럽 노선 확장을 위해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면 부채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미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 기준 티웨이항공 부채비율은 718.15%로 다른 LCC인 제주항공은 518%, 진에어는 438.2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티웨이항공은 전체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휴직 기간은 오는 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 사이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 기간 중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개월이다. 구체적인 무급휴직 대상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지분율을 높이며 경영권을 노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올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이탈리아 로마 노선을 취항하며 유럽 하늘길을 확장해 왔다. 이번 프랑스 파리 노선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10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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