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3위 요기요 첫 희망퇴직…“1천억 적자 감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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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의 출혈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국내 배달앱 업계 3위 업체인 요기요가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전준희 대표는 "누적된 1000억원의 적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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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의 출혈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국내 배달앱 업계 3위 업체인 요기요가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전준희 대표는 “누적된 1000억원의 적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준희 대표는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에서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작년부터 누적된 약 1000억원의 적자, 여러 노력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시장 점유율을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대한상상의 지난 2년간의 영업손실을 합하면 1771억원에 이른다.
희망퇴직은 직급·직책·근속연수·연령에 상관없이 전 직원이 대상이다.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27일 퇴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이 지급된다. 요기요에는 지난해 12월 기준 1316명이 일하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요기요는 쿠팡이츠가 지난 3월 와우 회원 ‘배달비 무료’를 선언한 뒤 배달 주문이 줄어들며 업계 3위로 밀려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요기요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수(MAU)는 전달 대비 0.5% 줄어든 589만명으로 배달의민족(2251만명)의 4분의1 수준이었다. 2위인 쿠팡이츠의 사용자수(810만명)는 요기요 보다 221만여명 더 많았다.
요기요는 최근 중개 수수료와 구독료를 낮추는 승부수를 통해 반등을 모색 중이다. 요기요는 지난 4월 ‘요기패스엑스(X)’ 구독료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낮춘 데 이어, 이달 초에는 14년간 고수해온 중개 수수료(12.5%)를 배민과 쿠팡이츠(9.8%)보다 적은 9.7%로 낮췄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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