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적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문해교육 시화전’ 감동스토리

김은혜 기자 2024. 8. 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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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에 참여한 성인들이 직접 쓴 손글씨와 그림, 사연이 담긴 작품으로 감동을 전해 화제다.

29일 교육부는 1만8937명이 참여한 '13회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시화 부문 115명, 엽서 부문 51명 등 총 166명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 외에도 디지털·생활·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문해교육을 지원하겠다"며 "비문해 성인들이 세상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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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166명 수상
국가문해교육 홈페이지 통해 온라인 시화전 열어
9월 ‘문해의 달’…8월29~30일 문해교육 학술대회 개최
13회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시화 부문 작품.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

#글을 모를 때에는 온통 모르는 빈칸투성이…내 이름을 적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울산남부도서관 정복순씨)

# 방학이 되면 딸보다 성적표가 먼저 온다…아무리 봐도 나는 모르겠다…지금 보니 그게 A였다. 장학금 받고 엄마에게 선물로 세탁기 사주었지만 세탁기보다 A라는 영어 읽고 쓰는 게 더 좋다.(이천시노인종합복지관 김옥제씨)

#지금부터 받아쓰기 시간이에요…1번 밥을 짓다 2번 개가 짖다 3번 안개가 짙다…소리가 같아도 뜻이 다 다르다고 하니 연필로 꾹꾹 눌러쓰는 내 머리에서는 오늘도 쥐가 난다.(마리스타학교 권남조씨)

문해교육에 참여한 성인들이 직접 쓴 손글씨와 그림, 사연이 담긴 작품으로 감동을 전해 화제다. 

29일 교육부는 1만8937명이 참여한 ‘13회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시화 부문 115명, 엽서 부문 51명 등 총 166명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문해, 온 세상이 다가온다’를 주제로 6월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7개 문해교육 기관을 통해 접수됐다.

시화 부문 최우수상 및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인 글꿈상은 ‘짓다 짖다 짙다’의 권남조씨(마리스타학교) 등 10명이 수상했다. 글봄상은 ‘앵두나무와 나’의 전삼순씨(고덕평생학습관) 등 20명, 글아름상은 ‘가족단톡방’의 배진희씨(북부종합사회복지관) 등 85명이 받았다. 엽서 부문 글꽃상은 ‘사랑하는 아들에게’의 남윤선씨(성수종합사회복지관) 등 51명이 수상했다. 

수상작은 12월31일까지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지역별 문해의 달 행사 때 전시될 예정이다.

13회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엽서 부문 작품.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14년부터 매년 9월을 ’문해의 달‘로 정해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먼저 올해는 8월29~30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2024 문해교육 학술대회’를 열고 문해교육의 가치와 본질, 나아갈 방향 등을 논의한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 외에도 디지털·생활·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문해교육을 지원하겠다”며 “비문해 성인들이 세상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4차 성인 문해 능력 조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중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비문해(문해 능력 수준 1) 성인은 3.3%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조사의 4.5%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해 능력 수준 1은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상황으로,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정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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