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연탄공장’ 이문동 삼천리 연탄공장 철거 들어가

서울 동대문구는 서울에 남아있던 마지막 연탄공장인 이문동 삼천리 연탄공장 철거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삼천리 연탄공장은 1968년 설립돼 한창때는 하루에 연탄 약 30만 장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규모 공장이었다. 하지만 연탄 소비가 급감하고,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소음과 먼지로 인해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이 추진되면서 기지 동쪽에 있는 연탄공장의 이전 논의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삼천리 연탄공장 부지의 매매 및 효율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에 이어 7월엔 동대문구와 ㈜삼천리이앤이가 부지 매매계약까지 체결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27일 철거를 앞둔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56년간 가동된 기계가 멈춘 곳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하신 직원 여러분을 비롯해 공장과 부지를 지역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결단을 내려준 삼천리이앤이 대표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과거 삼천리 연탄이 서울 시민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주었던 것처럼 이 부지가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대문구는 오염도 조사를 위한 토양환경평가를 실시하고 안전하게 철거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는 공공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활용방안 수립 용역’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