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스위스, 새 발전소 건설 가능성 타진…"탄소중립 달성해야"

이명동 기자 2024. 8.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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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스위스는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해 단계적 탈(脫)원전 노선을 밟아왔다.

AFP에 따르면 알베르트 뢰스티 스위스 에너지장관은 28일(현지시각) 2017년 뒤로 전력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변한 와중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면 지금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신규 발전소 건설을 금지해 점진적 원전 폐지 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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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스티 에너지장관 "10년 안에 새 발전소 짓자는 것 아냐"
올해 말까지 원자력법 개정안 제출 예정…국민투표 거쳐야
일본 후쿠시마 사고 6년 뒤인 2017년 점진적 탈원전 결정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은 21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들고 있는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촉구 팻말 뒤로 일장기가 보이고 있다. 2024.08.2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스위스가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스위스는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해 단계적 탈(脫)원전 노선을 밟아왔다.

AFP에 따르면 알베르트 뢰스티 스위스 에너지장관은 28일(현지시각) 2017년 뒤로 전력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변한 와중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면 지금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뢰스티 장관은 "새 원전은 단기나 중기적으로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필요해 앞으로 15년 안에 대비하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안에 새 발전소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가능한 모든 기술에 문을 열어둘 책임이 있다. 지금 절차를 시작하지 않아 20년이 지나면 너무 늦는다"면서 "당시(2017년)에는 가스화력발전소를 이용해 부족한 전력을 생산하리라 상상했지만,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이 선택지는 거의 상상할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후쿠시마=AP/뉴시스]스위스가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스위스는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해 단계적 탈(脫)원전 노선을 밟아왔다. 사진은 지난해 8월24일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에서 보이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2024.08.29.


이어 "신규 원전 건설 금지를 해제하는 방안은 만일의 사태를 겨냥한 대비책"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에너지부는 올해 말까지 원자력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의회 숙의 과정을 거쳐 국민투표에서 승인돼야 한다.

스위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위스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4곳에서 전체 전력 생산량 3분의 1이 충당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원전 단계적 폐지와 재생에너지 개발로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경 부문 비정부기구(NGO)인 그린피스 스위스는 "새 원자로 건설은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이기에는 너무 늦을 것"이라면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제3국에 의존을 벗어나지도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위스는 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신규 발전소 건설을 금지해 점진적 원전 폐지 길로 들어섰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뒤 원전 폐지론이 힘을 얻어 6년 만에 결정한 노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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