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졸음쉼터 허벅지 돌찍기' 살인 30대 무기징역

김석훈 기자 2024. 8. 29.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허벅지 돌찍기' 살인사건 피고인인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용규)는 29일 강도살인, 강도상해 및 특수중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2)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여수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피해자 B씨와 C씨에게 서로를 때리도록 지시해 숨지게 하거나 중상을 입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원 "반성하거나 사죄·참회하는 모습 찾아볼 수 없어"
[순천=뉴시스] 광주지법 순천지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허벅지 돌찍기' 살인사건 피고인인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용규)는 29일 강도살인, 강도상해 및 특수중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2)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얄팍한 법률 지식을 내세워 자신을 신뢰하게 한 다음, 실체 없는 분쟁과 비용 부담 등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착취했다"며 "폭행 강도는 갈수록 심해졌고 급기야 차 안에서 폭행하거나 위험한 흉기로 서로 허벅지를 내려찍게 하는 등 피해자들을 노예처럼 부려 숨지거나 크게 다치게 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은폐하거나 다친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려 했다"며 "자신의 행위를 진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이나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는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상당한 시간에 걸쳐 여러 행태의 반복된 사건의 범죄 사실을 비춰볼 때 초범으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 측도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여수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피해자 B씨와 C씨에게 서로를 때리도록 지시해 숨지게 하거나 중상을 입혔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허위 채권 변제를 독촉하고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해 자신이 정한 생활 규칙을 위반할 시 폭행 또는 벌금, 각종 심판비 명목으로 8억원 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