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블록버스터 될까 … FDA 승인받은 유한양행 질주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8.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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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종목은 유한양행,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축소에 대한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가 1위였고, 최근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 관련 보고서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표주자로 꼽히는 SK하이닉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종목 검색 순위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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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처방 실적 따라
얀센서 최소 10% 로열티
주가 6거래일 연속 상승
"향후 HBM 수요 줄수있어"
하이닉스, 보고서 검색1위
유한양행 렉라자.

한 주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종목은 유한양행,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는 반도체가 1위 자리를 지켰고, 2위와 3위에는 각각 2차전지와 조선이 올랐다.

보고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축소에 대한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가 1위였고, 최근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 관련 보고서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유한양행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존슨앤드존슨(J&J)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으로 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1일부터 28일까지 주가가 6거래일을 연달아 상승하는 등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이번 FDA 승인으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받게 되고,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처방 실적에 따라 최소 10% 이상의 제품 판매 로열티도 수령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 물질을 도입한 후, 임상을 거쳐 J&J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달러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

종목 검색 순위 2위는 '반도체 과열론'이 부상하면서 증시의 주목도가 커진 삼성전자였다.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최근 삼성전자는 '8만전자'를 반납한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강하게 피력했음에도 삼성전자는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표주자로 꼽히는 SK하이닉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종목 검색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 순위 꼭대기에도 반도체 업황 둔화와 관련된 BNK투자증권의 보고서가 올랐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엔비디아의 HBM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엔비디아향 HBM 수요량이 이전 예상보다 축소되면서 AI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로 SK하이닉스 주가에 단기적인 모멘텀은 없으나 선진국 금리 인하 등으로 내년에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 순위 2위와 3위는 모두 종목 검색 순위 최상단을 확보한 유한양행에 대한 보고서였다. 하나증권은 '유한양행-렉라자의 FDA 승인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승인 확률을 고려한 할인을 제외해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2조5000억원에서 2조6500억원으로 올렸다"며 "약가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등재, 생존 기간(OS) 데이터에 따라 렉라자 점유율 가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유한양행-FDA 허가 기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를 통해 10만7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끌어올렸다.

김 연구원은 "영업가치를 3조9000억원, 렉라자 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추정해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있는 항암 신약의 FDA 허가는 국내 신약 개발 역사상 기념비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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