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인종차별 재발 시 즉각 경기 중단 선언

최대영 2024. 8. 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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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축구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29일(한국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축구장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다시 발생하면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선수를 조롱한 사람들은 엄청난 징계를 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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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축구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선수들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겪은 인종차별 사건이 재발할 경우,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의기투합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29일(한국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축구장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다시 발생하면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선수를 조롱한 사람들은 엄청난 징계를 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몇 팬들은 여전히 인종차별주의자일 수도 있지만, 축구장이나 카메라가 많은 장소에서는 자신들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런 현상이 인종차별을 서서히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더라도,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겪은 대표적인 인물로, 특히 2023년 5월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중 원숭이 울음소리로 인종차별을 당한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체포된 3명의 용의자는 지난 6월 징역 8개월과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는 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로 처벌받은 첫 번째 사례였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을 완전히 몰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경기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관중석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을 때 심판들이 취할 수 있는 3단계 프로토콜을 승인한 바 있다. 첫 단계는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스피커로 인종차별 행위 중단 요청 방송을 하는 것이며, 두 번째 단계는 경기를 최대 10분 동안 중단한 뒤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보내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경기 취소다.

비니시우스는 "작년 발렌시아에서 벌어졌던 일을 생각하면 우리 선수들 모두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는 게 최선이었다고 이야기한다"며, "모든 관중이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을 빨리 바꾸기 위해 필드를 떠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EPA,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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