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방음터널 올라갔다 구조된 10대들…SNS 방송 중이었다

박선우 객원기자 2024. 8. 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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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 여중생이 올라가 논란이 됐던 고속도로 방음터널에 SNS 방송 중이던 10대들이 재차 올라 구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구조된 A군 등은 경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거 한 여중생이 올라갔던 방음터널에 재차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군 등이 올라간 방음터널은 작년 6월 여중생 B양이 '노을을 보겠다'는 이유로 올라갔다가 논란이 됐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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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중생이 올라가 ‘귀신터널’ 소동 일었던 장소
이후 사다리 잠금장치 설치했음에도 10대들 등반 못 막아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과거 한 여중생이 올라가 논란이 됐던 고속도로 방음터널에 SNS 방송 중이던 10대들이 재차 올라 구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1분쯤 "방음터널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취지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된 방음터널은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이다.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고등학생인 10대 A군 등 2명은 터널위로 올라가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해당 방송을 보던 시청자 중 하나가 사고 위험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군 등 2명을 터널 위에서 구조했다. 구조된 A군 등은 경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거 한 여중생이 올라갔던 방음터널에 재차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군 등이 올라간 방음터널은 작년 6월 여중생 B양이 '노을을 보겠다'는 이유로 올라갔다가 논란이 됐던 곳이다. 방음터널에 오른 B양의 모습은 차량 블랙박스 등에 의해 촬영돼 한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B양이 터널 위에 서있는 모습이 마치 귀신을 연상케해 '귀신터널', '고속도로 귀신' 등의 괴소문까지 돌았다.

해당 방음터널 옆엔 시설 점검 목적의 사다리가 설치돼 있다. B양이 방음터널에 올라갈 당시엔 사다리의 사적 이용을 방지하기 위한 잠금장치가 없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B양의 사건이 화제가 된 후 사다리 이용을 막기 위한 잠금장치를 설치한 바 있다. 사다리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었음에도 A군 등이 재차 방음터널 위로 올라갔던 것이다.

이에 경찰은 A군 일행이 방음터널 위로 올라간 과정과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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